'개승자' (사진=KBS 제공)
'개승자' (사진=KBS 제공)


KBS 2TV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가 2라운드 경연까지 마치며 새로운 반환점에 섰다.


각 조의 최하위가 탈락하는 조별리그 미션으로 펼쳐진 ‘개승자’ 2라운드에서는 밀어내기 미션으로 진행된 1라운드보다 한층 더 불꽃 튀고 치열한 개그 승부가 펼쳐졌다. 그 결과 김대희 팀(김대희, 박성호, 송준근, 김태원, 임재백)과 박성광 팀(박성광, 양선일, 이상훈, 김회경, 이희경)이 A조와 B조 최하위 팀으로 선정돼 탈락했으며 C조 최하위였던 오나미 팀(오나미, 박휘순, 장효인, 정지민, 이승환)은 패자부활에 성공해 3라운드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1억 원의 최종 우승 상금을 향한 각 팀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개승자’ 후반 라운드 시작에 앞서 1·2라운드의 주요 장면들을 되돌아보고, 3라운드 이후의 판도는 어떻게 전개될지 짚어봤다.


# ‘1·2라운드 연속 1위’ 이승윤 팀 독주 체제


‘개승자’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강렬한 임팩트와 웃음을 안긴 팀은 단연 이승윤 팀(이승윤, 이상민, 이상호, 홍나영, 심문규)이었다.


이승윤 팀이 선보인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는 유튜브 알고리즘 소재를 재치 있게 활용한 코너로, 온라인을 핫하게 달군 다채로운 영상들을 무대에서 직접 재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본 경연 전 가장 먼저 탈락할 것 같은 최약체 후보로 선정됐던 이승윤 팀은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를 통해 개그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전체 투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개승자’ 우승 레이스에서 거침없이 독주 중인 이승윤 팀이 후반 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유민상·김대희·박성광, 강팀들의 예상 밖 탈락


반면 강팀으로 예상됐던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뚱개그’의 달인 유민상 팀(유민상, 김수영)은 1라운드에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패러디한 개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꼬리곰탕’을 선보였으나 ‘개승자’ 첫 번째 탈락팀으로 선정됐다.


1라운드에서 4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김대희 팀은 새로운 코너 ‘갱스토랑’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웃음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박성광 팀 역시 2라운드에서 새 코너 ‘메타버스 체험관’으로 참신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호평을 얻었지만,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 ‘후반전 돌입’ 선배들의 뒷심 VS 후배들의 상승세


‘개승자’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한다. 초반 라운드에서는 신선하고 트렌디한 개그를 펼친 후배 코미디언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경험 많은 선배 코미디언들의 뒷심이 강해질 확률도 높다.


3라운드는 ‘개승자’ 후반 라운드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깐부 미션’으로 펼쳐지는 3라운드는 2팀이 한 팀을 이뤄 경연을 펼치고, 합산 결과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팀이 탈락하는 방식이다. 서로 깐부가 된 두 팀은 운명공동체가 돼 생존과 탈락의 운명을 함께 하게 된다. 두 팀의 컬래버레이션이 강조되는 3라운드인 만큼 앞선 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매 라운드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미션, 유쾌한 개그 무대로 웃음과 쫄김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개승자’ 7회는 내년 1월 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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