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양팡, 뒷광고 사과
유기견 구조부터 구제역 협박까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 해명
악플러 향한 법적대응 예고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BJ 양팡이 '뒷광고' 논란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양팡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 유기견 구조 사건 조작부터 유튜버 구제역에 대한 협박까지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을 해명했다.

이날 양팡은 "내가 저지른 뒷광고를 비롯한 여러 잘못에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지난 반년 동안 자숙시간을 가지면서 방송 시작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모든 경솔한 발언과 팬들을 기만했던 행동들에 대해 하루하루 뼈저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여러 번 사과 영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잘못이 너무나도 커 나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필 의혹에 관해서는 "마지막으로 올렸던 사과문 영상에 대해서도 대필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 마음이 여러분께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내 마음을 담아 내가 직접 쓴 사과문. 사과문에 대한 필적감정을 의뢰해 내가 작성한 것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유기견 구조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양팡은 2019년 7월 부산 범내골역 물품 보관함에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하고 구조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리 강아지를 사물함에 넣어놓고 우연히 발견한 척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이후 양팡을 향한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양팡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한 차례 해명을 했으나,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양팡은 "평소 방송 중에도 대중교통을 종종 이용한다. 해당 방송 당시 일정을 위해 집을 나선 시간은 퇴근 시간과 겹쳐 있었다. 차가 밀려 약속 시간에 늦을 수 있는 택시보다는 빠르게 갈 수 있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조 장소인 지하철역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개된 장소로 CCTV 증거물까지 남을 수 있다. CCTV를 보안 담당자, 경찰이나 제3의 누군가가 목격할 수도 있는 환경이므로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나는 최초 발견자로서 신고를 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루머 및 허위사실 유포자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유튜버 구제역을 둘러싼 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 9월 구제역은 영상을 통해 양팡의 변호사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에도 구제역은 양팡이 부동산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주장했으나, 양팡이 영상을 통해 의혹을 해명하자 돌연 사과를 하고 잠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팡은 변호사와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다. 변호사는 "처음부터 재판이 진행되면서 양팡에 대한 책임이다든지, 위약금 지급 의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법원은 한 번도 판단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그런 판단은 판결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누가 승소했다, 누가 패소했다, 누구의 말이 맞다라는 판단이 이뤄진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양팡은 정신과에서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그는 "진행하고 있던 콘텐츠나 촬영 같은 것들이 내가 해명할 시간도 없이 모두 취소가 됐다. 손해 비용 부담이 컸고, 방송 활동도 제대로 진행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구제역 간의 관계에 있어 구제역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위법행위를 한 가해자이며, 나는 그 피해자다. 처음부터 구제역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공론화되어 정신적, 금전적 피해가 막대했다. 이로 인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지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사진=양팡 유튜브 채널
유튜브 영상 삭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유튜브 영상 비공개로 설정해둔 상황이다. 잘못을 뉘우치는 자숙 기간 영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해 비공개로 결정했다"며 "영상을 삭제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비공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양팡은 자숙 기간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효심밥상 무료급식소 등에 기부한 소식을 알렸다.

이어 "뒷광고로 인해 실망했을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팡은 아프리카TV BJ이자,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잠정 방송을 중단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