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가 작별의 아쉬움과 새 만남의 즐거움으로 시청자께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으라차차 만수로’에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가 세 명의 선수를 떠나보내고 새 식구로 재정비했다.

아마르와 막스는 지난 한국 전지훈련에서 친선전을 가졌던 청주 FC에서 3개월간의 연수를 받으며 정식 입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제이슨은 벨기에 2부 리그에 입단하는 경사를 맞았다. 특히 전지훈련 이후 한국에서 보드진과 다시 만난 아마르와 막스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벅찬 마음을 전했다.

구단주 김수로는 “심장이 뜨거워진다. 우리는 고인물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이기 때문에 언젠간 놔줘야 한다”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은 “우리가 발판이 됐다는 것이 뿌듯하다. 우리가 처음에 ‘성공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성공을 달려가는 데 있어 기회를 주자’고 하지 않았느냐. 나중에 프로리그 진출한 선수들이 ‘첼시 로버스에서 성장했다’고 하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또한 아마르와 막스, 제이슨이 떠난 빈자리에 예상치 못한 많은 선수가 몰리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다. 보드진의 길거리 홍보와 1부 리그 구장에서 열렸던 친선전이 영국 런던 내 입소문을 타며 이슈를 일으켰다. 급기야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운영하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영국 내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축구 전문기자가 첼시 로버스의 보드진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왔다. 보드진의 열정에 감탄한 기자는 “윔블던도 10~20년 전 동네 공원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리그1에 있다. 첼시 로버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은 새로 보강된 첼시 로버스 선수단이 첫 연습에 돌입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특히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조슈아는 골 결정력이 약한 첼시 로버스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손꼽혔다. OB 선수들과 함께 새로 합류한 YB 선수들은 최종 명단에 오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고, 구단주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며 밝은 미래를 그리게 됐다.

그러나 시즌 첫 걸음부터 난관이 찾아왔다. 첫 경기 상대가 첼시 로버스의 홈구장 킹스하우스를 같이 쓰는 도버 하우스였던 것.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에 박문성은 “마치 인터 밀란과 AC 밀란 같은 ‘한지붕 원수’다. 특히 상대 전적이 2전 2패”라면서 “무엇보다 12부를 경험했던 팀이라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단주 만큼은 양 팀의 엠블럼을 비교하며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이다. 사자 죽이러 가라”고 외쳤다.

한편 배우 이시영의 흔들린 팬심으로 위험한 사각 관계가 펼쳐졌다. 그동안 일리야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던 이시영은 후안께 열쇠고리를 선물 받고,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자, 이를 본 김수로가 질투한 것. 일리야와 후안이 알면 어리둥절할 스포츠 치정극이 펼쳐지며 재미를 선사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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