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가 오는 4일 베일을 벗는다. 역사를 이룩한 거인들의 뒤에서 자신만의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혼돈의 시대를 뚫고 나가는 이들의 처절한 이야기는 뜨겁고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다. 제작진은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만남에 이어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까지 완성도를 담보하는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나의 나라’는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는 격변의 시기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삶’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친우이자 대립 관계로,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나아가는 세 남녀의 서사는 살아내야만 했던 처절한 삶의 기록이다. 이 뜨겁고 치열한 삶의 현장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첫 방송을 사흘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김진원 감독과 채승대 작가에게 직접 ‘나의 나라’에 관해 들어봤다.
‘고려 말 조선 초’는 역사 자체로도 드라마틱한 시기다. 조선이 태동하던 역동적이고 뜨거운 시기를 새롭게 그려낼 ‘나의 나라’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김진원 감독은 “그동안 조선 개국을 다룬 드라마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주요 인물들과 그들의 시선을 다뤘다면 ‘나의 나라’는 그저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역사 뒤편에 있는 인물들에게 주목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인물이 자신의 나라, 즉 ‘삶’에 대해 갖는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 각자의 생각과 입장이 모두 설득력을 지녔으면 좋겠고, 그 충돌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또다시 파생되길 바란다”며 “각 인물의 감정과 생각, 시선의 변화를 잘 담고 싶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나의 나라’에는 이방원, 이성계를 비롯한 역사 속 인물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휘, 남선호, 한희재 등 허구의 인물이 동시에 존재한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이 섞인 세계관 구상에 대해 채승대 작가는 “실존 인물들을 설정할 때는 대의로 포장된 욕망에 중점을 뒀다. 개국은 나라를 지키려는 자들에겐 난이고, 뒤엎으려는 자들에겐 혁명이다. 겉으론 거대한 대의의 충돌이지만, 안으론 격렬한 욕망의 표출이 있었을 것”이라며 “왕이 되지 못한 왕자는 죽을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이방원은 생존에 대한 욕망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휘를 비롯한 허구의 인물들 역시 생존의 문제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존 인물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공존시키려 노력했다. 허구의 인물들을 땅에 닿게 해야 이야기가 힘을 받으리라 생각했다”고 실조 인물과 가상 인물을 조화롭게 엮기 위한 과정을 설명했다.
서휘, 남선호, 한희재라는 인물이 ‘나의 나라’를 통해 역사의 뒤편에 존재하던 또 다른 ‘삶’을 대표해야 하는 만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세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채승대 작가는 “내게 양세종은 서휘 그 자체였다. 처음부터 양세종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서 서휘를 써 내려갔다. 양세종은 연기에서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데, 그 점을 정말 좋게 봤다”고 밝혔다. 우도환에 대해서는 “선호라는 캐릭터를 변화시킨 배우다. 우도환 같은 배우를 만나면 작가는 욕심을 내게 된다. 절제된 카리스마가 매력적이고 캐릭터에 딜레마를 주고 싶은 욕구를 유발한다. 대배우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우도환의 날 선 매력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짚었다.
한희재는 극 중 큰 성장을 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다. 채승대 작가는 “김설현은 간극이 큰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해주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대범해지고 위엄이 넘치는 한희재의 모습이 김설현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나 역시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 역시 “무엇을 더 더해도 안 되고, 빼도 안될 정도로 합이 잘 맞는다.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있고, 그런 믿음에서 각자가 자연스럽고 편한 감정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 배우의 시너지에 기대를 더했다.
실존 인물인 이방원, 이성계를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낸다는 점은 ‘나의 나라’를 기대케 하는 또 다른 포인트다. 두 인물은 각각 장혁과 김영철이 맡아 무게중심을 잡았다. 채승대 작가는 ‘나의 나라’ 속 두 인물의 관계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두려움”이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권력을 뺏길 수 있다는 두려움, 아들은 아버지에게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 속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방원과 이성계의 감정이 둘 관계의 핵심”이라는 것. 김진원 감독은 “장혁과 김영철의 무게감과 이방원, 이성계를 해석하는 시선에 설득력과 힘이 담겨있다. 장혁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의 아우라를 명확히 지닌 배우여서 굳이 인물에 대한 설명 없이도 이방원의 모습을 드러낸다. 김영철 역시 그 무게감과 존재 자체로 이성계라는 인물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 밖에도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을 비롯한 연기 고수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승대 작가는 “안내상의 남전은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위치한 인물이다. 욕망과 대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해줬다”고 칭찬했다. 장영남에 대해서는 “위엄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닌 이화루 행수의 캐릭터와 너무도 흡사하다. 여인의 몸으로 세상에 현명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신덕왕후는 강인한 여성이자 애끓는 모정의 소유자다. 박예진 특유의 기품 있는 연기는 왕후의 위엄과 가슴 아픈 모정을 너무도 매력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채승대 작가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나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나라’는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기어이 지켜내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때론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작은 메시지”라며 “세 명의 젊은이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도 “격동의 시기 속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자신의 ‘나라’를 찾아 깊이 생각하는 인물들을 다루고는 있지만 시청자들께서는 그들을 따라서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선으로 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나의 나라’는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이 드라마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다. 제작진은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만남에 이어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까지 완성도를 담보하는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나의 나라’는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는 격변의 시기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삶’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친우이자 대립 관계로,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나아가는 세 남녀의 서사는 살아내야만 했던 처절한 삶의 기록이다. 이 뜨겁고 치열한 삶의 현장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첫 방송을 사흘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김진원 감독과 채승대 작가에게 직접 ‘나의 나라’에 관해 들어봤다.
‘고려 말 조선 초’는 역사 자체로도 드라마틱한 시기다. 조선이 태동하던 역동적이고 뜨거운 시기를 새롭게 그려낼 ‘나의 나라’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김진원 감독은 “그동안 조선 개국을 다룬 드라마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주요 인물들과 그들의 시선을 다뤘다면 ‘나의 나라’는 그저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역사 뒤편에 있는 인물들에게 주목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인물이 자신의 나라, 즉 ‘삶’에 대해 갖는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 각자의 생각과 입장이 모두 설득력을 지녔으면 좋겠고, 그 충돌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또다시 파생되길 바란다”며 “각 인물의 감정과 생각, 시선의 변화를 잘 담고 싶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나의 나라’에는 이방원, 이성계를 비롯한 역사 속 인물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휘, 남선호, 한희재 등 허구의 인물이 동시에 존재한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이 섞인 세계관 구상에 대해 채승대 작가는 “실존 인물들을 설정할 때는 대의로 포장된 욕망에 중점을 뒀다. 개국은 나라를 지키려는 자들에겐 난이고, 뒤엎으려는 자들에겐 혁명이다. 겉으론 거대한 대의의 충돌이지만, 안으론 격렬한 욕망의 표출이 있었을 것”이라며 “왕이 되지 못한 왕자는 죽을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이방원은 생존에 대한 욕망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휘를 비롯한 허구의 인물들 역시 생존의 문제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존 인물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공존시키려 노력했다. 허구의 인물들을 땅에 닿게 해야 이야기가 힘을 받으리라 생각했다”고 실조 인물과 가상 인물을 조화롭게 엮기 위한 과정을 설명했다.
서휘, 남선호, 한희재라는 인물이 ‘나의 나라’를 통해 역사의 뒤편에 존재하던 또 다른 ‘삶’을 대표해야 하는 만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세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채승대 작가는 “내게 양세종은 서휘 그 자체였다. 처음부터 양세종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서 서휘를 써 내려갔다. 양세종은 연기에서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데, 그 점을 정말 좋게 봤다”고 밝혔다. 우도환에 대해서는 “선호라는 캐릭터를 변화시킨 배우다. 우도환 같은 배우를 만나면 작가는 욕심을 내게 된다. 절제된 카리스마가 매력적이고 캐릭터에 딜레마를 주고 싶은 욕구를 유발한다. 대배우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우도환의 날 선 매력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짚었다.
한희재는 극 중 큰 성장을 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다. 채승대 작가는 “김설현은 간극이 큰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해주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대범해지고 위엄이 넘치는 한희재의 모습이 김설현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나 역시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 역시 “무엇을 더 더해도 안 되고, 빼도 안될 정도로 합이 잘 맞는다.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있고, 그런 믿음에서 각자가 자연스럽고 편한 감정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 배우의 시너지에 기대를 더했다.
실존 인물인 이방원, 이성계를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낸다는 점은 ‘나의 나라’를 기대케 하는 또 다른 포인트다. 두 인물은 각각 장혁과 김영철이 맡아 무게중심을 잡았다. 채승대 작가는 ‘나의 나라’ 속 두 인물의 관계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두려움”이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권력을 뺏길 수 있다는 두려움, 아들은 아버지에게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 속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방원과 이성계의 감정이 둘 관계의 핵심”이라는 것. 김진원 감독은 “장혁과 김영철의 무게감과 이방원, 이성계를 해석하는 시선에 설득력과 힘이 담겨있다. 장혁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의 아우라를 명확히 지닌 배우여서 굳이 인물에 대한 설명 없이도 이방원의 모습을 드러낸다. 김영철 역시 그 무게감과 존재 자체로 이성계라는 인물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 밖에도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을 비롯한 연기 고수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승대 작가는 “안내상의 남전은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위치한 인물이다. 욕망과 대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해줬다”고 칭찬했다. 장영남에 대해서는 “위엄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닌 이화루 행수의 캐릭터와 너무도 흡사하다. 여인의 몸으로 세상에 현명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신덕왕후는 강인한 여성이자 애끓는 모정의 소유자다. 박예진 특유의 기품 있는 연기는 왕후의 위엄과 가슴 아픈 모정을 너무도 매력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채승대 작가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나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나라’는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기어이 지켜내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때론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작은 메시지”라며 “세 명의 젊은이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도 “격동의 시기 속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자신의 ‘나라’를 찾아 깊이 생각하는 인물들을 다루고는 있지만 시청자들께서는 그들을 따라서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선으로 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나의 나라’는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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