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최무성.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배우 최무성. /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배우 최무성이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 녹두장군이 체포될 때 찍힌 사진을 재현한 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녹두꽃’ 종영 후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녹두장군 전봉준을 연기한 최무성을 만났다.

최무성은 “민중 봉기에 섰던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에 감동 받았다”며 “극 중에서도 관군들은 몰라도 억지로 끌려온 사람은 죽이지 말라, 살생을 최소화하라고 하지 않나. 그런 면모가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도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혁명가, 이상주의자라는 느낌을 떠나 이 사람이 왜 이런 일을 벌이는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어떻게 하면 같이 잘 살아볼까를 첨예하게 고민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전봉준이 체포될 때 사진을 찍는 장면이 재구성돼 나온다. 최무성은 “극 중 자인이 사진기에 대해 잘 모르는 전봉준에게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된다’고 얘기하지 않나. 한예리 씨가 리허설 때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때는 못 봤는데 나중에 방송으로 보니 사진기 옆에 서 있는 자인의 눈에서 눈물이 쭉 떨어지더라”고 덧붙였다.

최무성은 “역사 속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한예리 씨도 많이 슬펐구나 생각했다. 나도 울컥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이 장면에 대해 배우들에게 정성들여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촬영 때 실제 사진과 비슷하게 나와야한다고 신경쓰면서도 기분이 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종영한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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