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들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전 김준호의 집에서 사전 모임을 가졌다. 이상엽이 도착하기 전 세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과 뻘쭘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상민은 “다들 혼자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돌싱남’이라는 연결고리에 씁쓸해 했다. 이상민의 이혼 후 사업 부도, 김준호의 부도 후 이혼이라는 공통점에 분위기는 더 우울해졌다. 김준호는 “이런 일(부도와 이혼)이 있는데 개그맨으로서 너무 까불어도 그렇고 안 까불어도 그렇다”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준호의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상엽은 네 명의 조합을 걱정했다. 이상엽은 공개 열애를 했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다. 이상엽은 “저는 법적인 이별은 아니다. 데미지는 (세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합을 들었을 때 걱정됐다. 분위기가 우울하다”며 눈치를 살폈다. 이에 이상민은 “우울해 하지마라. 행복한 프로그램”이라며 “딴 생각이 안 들게 하고 무언가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있다면 그게 (자신만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복요정단’이 결성됐고, 다른 일정이 있는 김준호를 제외한 세 사람은 행복을 찾아 포르투갈로 먼저 떠났다.
하지만 네 사람은 자신들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털어놓으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아름다운 풍경, 이상민은 세계 각국의 소스, 김준호는 권력자나 리더와의 만남, 이상엽은 한식을 소확행으로 꼽았다. 이 때 탁재훈이 ‘행복요정’으로 깜짝 등장했다. 탁재훈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면서 방탄소년단 CD 사기”를 소확행으로 꼽았다.
이들은 먼저 이상민의 소확행을 찾아 떠났다. 이상민은 포르투갈 전통 소스인 피리피리 소스로 만든 요리를 먹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리스본의 한 골목길에 있는 가게에서 포르투갈의 전통 소스와 요리를 맛봤다. 이상민은 “맛있는 거 먹으러 혼자 나갈 수 없다 보니 집에서 해 먹는 것에 행복을 찾게 됐다”고 맛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피리피리 소스의 원재료인 피리피리 고추를 찾기 위해 시골 농장으로 향했다.
출연자들이 이혼과 이별, 새로운 만남에 대한 속내까지 진솔하게 털어놓는 모습도 눈길이 갔다. 서장훈은 “정말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다시 만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낼 마음이 작아지고 없어지는 것이 우울하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매일 집에만 있고 드라마만 본다. 삶이 없다”고 했다. 그러한 모습에서 ‘확실한 행복’에 대한 절실함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탁재훈의 출연이다. 탁재훈은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빗고 지상파 3사에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16년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후, 간간이 예능에서 얼굴을 내비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최근 컨츄리꼬꼬로 함께 활동했던 신정환이 JTBC ‘아는 형님’ 룰라 특집에 출연한 후 시청자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정환이 과거 불법 도박과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했던 사실이 가벼운 웃음거리로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아는 형님’의 고정 출연자인 이상민이 신정환의 출연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상민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무확행’에서 역시 공교롭게도 이상민이 출연한다. ‘음악의 신2’ 등 탁재훈과 오래 전부터 인연이 깊은 이상민에게 또 다시 비슷한 의혹의 화살이 가진 않을지 우려된다.
이상엽의 역할도 재미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은 ‘무확행’으로 예능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게 됐다. 고정 출연자들 가운데 예능에서는 가장 새로운 얼굴이다. SBS ‘런닝맨’에 출연하며 숨겨뒀던 예능감을 발휘했던 그가 막내로서, 돌싱남이 아니라 싱글남으로서 신선함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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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무확행’ 방송 화면 캡처
SBS 예능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이하 ‘무확행’)이 지난 13일 처음 방송됐다. ‘무확행’은 어딘지 모르게 ‘짠한’ 네 남자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 이상엽이 남들 눈에는 무모하고 다소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확실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리얼 로드쇼다.이들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전 김준호의 집에서 사전 모임을 가졌다. 이상엽이 도착하기 전 세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과 뻘쭘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상민은 “다들 혼자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돌싱남’이라는 연결고리에 씁쓸해 했다. 이상민의 이혼 후 사업 부도, 김준호의 부도 후 이혼이라는 공통점에 분위기는 더 우울해졌다. 김준호는 “이런 일(부도와 이혼)이 있는데 개그맨으로서 너무 까불어도 그렇고 안 까불어도 그렇다”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준호의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상엽은 네 명의 조합을 걱정했다. 이상엽은 공개 열애를 했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다. 이상엽은 “저는 법적인 이별은 아니다. 데미지는 (세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합을 들었을 때 걱정됐다. 분위기가 우울하다”며 눈치를 살폈다. 이에 이상민은 “우울해 하지마라. 행복한 프로그램”이라며 “딴 생각이 안 들게 하고 무언가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있다면 그게 (자신만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복요정단’이 결성됐고, 다른 일정이 있는 김준호를 제외한 세 사람은 행복을 찾아 포르투갈로 먼저 떠났다.
사진=SBS ‘무확행’ 방송 화면 캡처
포르투갈에는 여행을 위한 근사한 캠핑카가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캠핑카 화장실 문이 닫힌 채로 문고리가 빠져버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덩치가 큰 서장훈은 몸을 욱여넣어서야 겨우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네 사람은 자신들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털어놓으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아름다운 풍경, 이상민은 세계 각국의 소스, 김준호는 권력자나 리더와의 만남, 이상엽은 한식을 소확행으로 꼽았다. 이 때 탁재훈이 ‘행복요정’으로 깜짝 등장했다. 탁재훈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면서 방탄소년단 CD 사기”를 소확행으로 꼽았다.
이들은 먼저 이상민의 소확행을 찾아 떠났다. 이상민은 포르투갈 전통 소스인 피리피리 소스로 만든 요리를 먹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리스본의 한 골목길에 있는 가게에서 포르투갈의 전통 소스와 요리를 맛봤다. 이상민은 “맛있는 거 먹으러 혼자 나갈 수 없다 보니 집에서 해 먹는 것에 행복을 찾게 됐다”고 맛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피리피리 소스의 원재료인 피리피리 고추를 찾기 위해 시골 농장으로 향했다.
사진=SBS ‘무확행’ 방송 화면 캡처
‘무모’와 ‘무식’을 내건 이들의 여행은 예상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었다. 무모하기에는 잘 짜인 순서대로 움직였고, 무식하기에는 상당한 준비성을 보였다. 그래도 ‘확실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네 사람의 진심은 전해졌다. 돌싱이든 싱글이든 ‘혼자’라는 것의 외로움과 이를 달래기 위해 각자의 힐링법을 찾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출연자들이 각자의 ‘행복 리스트’를 꼽으며 잠깐이나마 행복해하는 모습에 시청자 역시 ‘나의 행복 리스트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라는 달콤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출연자들이 이혼과 이별, 새로운 만남에 대한 속내까지 진솔하게 털어놓는 모습도 눈길이 갔다. 서장훈은 “정말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다시 만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낼 마음이 작아지고 없어지는 것이 우울하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매일 집에만 있고 드라마만 본다. 삶이 없다”고 했다. 그러한 모습에서 ‘확실한 행복’에 대한 절실함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탁재훈의 출연이다. 탁재훈은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빗고 지상파 3사에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16년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후, 간간이 예능에서 얼굴을 내비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최근 컨츄리꼬꼬로 함께 활동했던 신정환이 JTBC ‘아는 형님’ 룰라 특집에 출연한 후 시청자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정환이 과거 불법 도박과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했던 사실이 가벼운 웃음거리로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아는 형님’의 고정 출연자인 이상민이 신정환의 출연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상민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무확행’에서 역시 공교롭게도 이상민이 출연한다. ‘음악의 신2’ 등 탁재훈과 오래 전부터 인연이 깊은 이상민에게 또 다시 비슷한 의혹의 화살이 가진 않을지 우려된다.
이상엽의 역할도 재미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은 ‘무확행’으로 예능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게 됐다. 고정 출연자들 가운데 예능에서는 가장 새로운 얼굴이다. SBS ‘런닝맨’에 출연하며 숨겨뒀던 예능감을 발휘했던 그가 막내로서, 돌싱남이 아니라 싱글남으로서 신선함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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