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성훈 : 반응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봤다.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했던 댓글이 있었다. ‘병맛 같지만 멋있다’는 댓글이었다. (웃음)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연기 방향도 그렇게 잡았다. 캐릭터만 봤을 때는 내가 원하는 걸 이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쁜 놈처럼 보이고, 더 재수 없고, 싸가지 없게 보일지를 고민했다.
10. 김상민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잘 되겠다는 느낌이 왔는가?
성훈 : 이 캐릭터로 뭘 해내거나 확실하게 이미지 변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자유롭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됐다.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
10. ‘아이가 다섯’ 속 성훈의 연기에 점수를 메겨보자면?
성훈 : 30점에서 40점대다. 0점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100점에서 시작해 깎아내린다.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깎인다. 구멍들이 많이 보여서 힘이 든다. 하다가 짜증이 나서 화면은 안 보고 대사만 들을 때도 있다.
10. 배우 데뷔 이전에 수영을 오래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배우가 될 수 있었나?
성훈 : 배우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는 없다. 이유도 없다.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한번 해보고 싶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리를 잡고 있을 거란 보장도 없었지만 무명으로 허우적댈 거라는 생각도 없었다.
10.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은 세워놨을 것 같은데?
성훈 : 기간을 정했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하고, 그렇게 살기로 했다면 어떤 목표도 정하지 않았겠지만 연기자로 발을 내딛었으면 미친 듯이 노력을 하자고 다짐했다. 시작을 하고 나서 5년에서 7년 안에 뭔가가 없으면 그때 가서 다른 걸 찾아보자고 생각했다. 남들의 얘기가 아닌 내 기준이 중요했다. 지금이 딱 5년째다.
10. 10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SBS ‘신기생뎐’에 참여했었다. 당시 정했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나?
성훈 : 아직까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아직도 나를 신인이라고 표현한다.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연기를 그만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10.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다섯’은 성훈에게 남다른 드라마일 것 같다.
성훈 :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지금까지 박혀있는 이미지가 있었다.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주로 부잣집 아들이나 실장님 유학파였다. 영어를 할 줄도 모르는데. (웃음) 주로 그런 배역들이 들어왔는데, ‘아이가 다섯’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연기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10. 스크린 데뷔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 범죄조직 마립칸의 2인자를 연기한다.
성훈 : 정통 느와르 장르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쌍둥이 형제 이야기인데, 서로 각자의 길을 걷기 위해 헤어진다. 전형적인 얘기일 수 있는데, 연기자로서 보여주고 풀어야할 부분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느와르 장르이긴 하지만 너무 강하기만 한 캐릭터는 식상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10.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고민도 많고, 걱정도 있을 것 같다.
성훈 : 잠 못 자는 거? 사실 큰 고민은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잘 안한다. 지금 잘 되고 있지만 언제 안 될지 모른다. 허덕이고 있는 사람도 언제 잘 될지 모르는 거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연기다. 내 연기를 볼 때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을 보면 고민이 된다. 한 주마다 반복이 된다. 심적으로 힘들 기는 한데 그런 시간들이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10. 잘 나가는 한류배우이기도 하다.
성훈 : 일본과 중국을 왔다 갔다 한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다. 외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다. 지금은 웬만한 분들의 얼굴은 다 안다. 해마다 찾아와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지금은 굉장히 편안한 사람들이 됐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성훈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꽃길’만 열릴 줄 알았지만 연예계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부잣집 아들, 잘나가는 실장님 등으로 그 이미지가 한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성훈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KBS2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연출 김정규)은 성훈의 가치를 증명한 작품이다. 성훈은 ‘왕자병’에 걸린 프로골퍼 김상민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성훈은 능청스럽고 뻔뻔한 김상민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그려냈다. 물론 자고 일어나니 생기는 얼떨떨한 인기는 아니었다. 꾸준한 노력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준비된 ‘대세남’ 성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10. 요즘 반응이 뜨겁다.
성훈 : 반응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봤다.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했던 댓글이 있었다. ‘병맛 같지만 멋있다’는 댓글이었다. (웃음)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연기 방향도 그렇게 잡았다. 캐릭터만 봤을 때는 내가 원하는 걸 이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쁜 놈처럼 보이고, 더 재수 없고, 싸가지 없게 보일지를 고민했다.
10. 김상민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잘 되겠다는 느낌이 왔는가?
성훈 : 이 캐릭터로 뭘 해내거나 확실하게 이미지 변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자유롭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됐다.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
10. ‘아이가 다섯’ 속 성훈의 연기에 점수를 메겨보자면?
성훈 : 30점에서 40점대다. 0점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100점에서 시작해 깎아내린다.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깎인다. 구멍들이 많이 보여서 힘이 든다. 하다가 짜증이 나서 화면은 안 보고 대사만 들을 때도 있다.
성훈 : 배우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는 없다. 이유도 없다.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한번 해보고 싶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리를 잡고 있을 거란 보장도 없었지만 무명으로 허우적댈 거라는 생각도 없었다.
10.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은 세워놨을 것 같은데?
성훈 : 기간을 정했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하고, 그렇게 살기로 했다면 어떤 목표도 정하지 않았겠지만 연기자로 발을 내딛었으면 미친 듯이 노력을 하자고 다짐했다. 시작을 하고 나서 5년에서 7년 안에 뭔가가 없으면 그때 가서 다른 걸 찾아보자고 생각했다. 남들의 얘기가 아닌 내 기준이 중요했다. 지금이 딱 5년째다.
10. 10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SBS ‘신기생뎐’에 참여했었다. 당시 정했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나?
성훈 : 아직까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아직도 나를 신인이라고 표현한다.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연기를 그만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10.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다섯’은 성훈에게 남다른 드라마일 것 같다.
성훈 :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지금까지 박혀있는 이미지가 있었다.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주로 부잣집 아들이나 실장님 유학파였다. 영어를 할 줄도 모르는데. (웃음) 주로 그런 배역들이 들어왔는데, ‘아이가 다섯’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연기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성훈 : 정통 느와르 장르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쌍둥이 형제 이야기인데, 서로 각자의 길을 걷기 위해 헤어진다. 전형적인 얘기일 수 있는데, 연기자로서 보여주고 풀어야할 부분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느와르 장르이긴 하지만 너무 강하기만 한 캐릭터는 식상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10.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고민도 많고, 걱정도 있을 것 같다.
성훈 : 잠 못 자는 거? 사실 큰 고민은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잘 안한다. 지금 잘 되고 있지만 언제 안 될지 모른다. 허덕이고 있는 사람도 언제 잘 될지 모르는 거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연기다. 내 연기를 볼 때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을 보면 고민이 된다. 한 주마다 반복이 된다. 심적으로 힘들 기는 한데 그런 시간들이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10. 잘 나가는 한류배우이기도 하다.
성훈 : 일본과 중국을 왔다 갔다 한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다. 외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다. 지금은 웬만한 분들의 얼굴은 다 안다. 해마다 찾아와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지금은 굉장히 편안한 사람들이 됐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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