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는 KBS1 새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극본 손지혜 정지은, 연출 이덕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자 이덕건 PD를 비롯해 배우 이시아, 김진우, 길은혜, 신지훈, 전미선, 선우재덕, 박연수, 강서준이 참석했다.
‘별난 가족’은 농촌을 살리겠다는 꿈을 갖고 서울로 온 단이(이시아)와 시골 출신인 신분을 버리고 신데렐라를 꿈꾸는 삼월(길은혜)이 전혀 다른 꿈을 안고 서울에 입성, 이들의 성공과 좌절의 순간들을 통해 2016년 서울 드림은 어떤 모습인지 그려내는 드라마다. 배우 이시아, 김진우, 길은혜, 신지훈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별난 가족’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신예들의 등장이다. ‘별난 가족’에는 주연 배우 중 김진우를 제외하고 이시아, 길은혜, 신지훈 등 연기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신예 배우들이 대거로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주인공 강단이로 도회적인 인물보다는 수더분한 동양적인 느낌의 인물을 찾고 있었다. 청순하고 담백한 느낌의 이시아가 강단이에 잘 맞을 것 같았다”라며 “김진우는 스마트하고 지적인 모습이 야심찬 인물인 구윤재와 잘 맞을 것 같았다. 길은혜는 야망도 있고 철딱서니가 없는 삼월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신지훈은 귀공자 같은 얼굴이 설동탁 역에 잘 맞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주인공 강단이 역할을 맡은 이시아는 이날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매일 시청자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시아는 “tvN ‘시그널’에서는 1980-90년대의 전형적인 참한 첫사랑을 연기했다. 그때는 수줍음이 많고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순수한 역할이라면, ‘별난 가족’ 강단이는 순수하지만 그 안에 강단이 있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진우, 이시아 / 사진=yejin0214@
앞서 ‘별난 가족’은 남자 주인공 하차 사태가 벌어져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초 설동탁 역을 맡았던 이현진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일 하차하게 된 것. 이후 신예 배우 신지훈이 설동탁 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덕건 PD는 이날 현장에서 남자 주인공 하차 사태에 대해 “차질이 없진 않았지만, 연기자들이 잘해준 덕분에 현재 촬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홈쇼핑 MD 설동탁 역으로 지상파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신지훈은 이날 현장에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발표회 날인 4월 28일이 신지훈의 생일이었던 것. 그는 들뜬 마음으로 “20대 마지막 생일을 어떻게 보낼까 싶었는데 이렇게 제작발표회장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을 맡은 신예들 사이에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배우인 김진우는 그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여자 주인공 강단이(이시아)의 애인이자 굿모닝 홈쇼핑 총괄팀장 구윤재 역을 맡은 김진우는 “구윤재는 이유 있는 악역일 것이다. 기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며 “점점 더 잔인하고 악해지는 구윤재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또한 이유가 있다면 멋진 악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은 신예들의 설렘과 중견 배우들의 여유로운 미소로 가득 찼다. 분위기 좋은 제작발표회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별난 가족’이 반짝반짝 빛나는 새로운 신예들을 스타로 등극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별난 가족’은 오는 5월 2일 오후 8시 25분에 첫 방송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