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교수, '자발적 매춘부' 발언… 9,000만원 배상 판결

[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박유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는 13일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유하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경기 광주시의 ‘나눔의 집’에 머물고 있는 이 할머니 등은 앞서 지난 2014년 6월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1인당 3000만원씩 총 2억7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 34개 부적절한 문구로 묘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할머니 등 3명은 선고가 끝난 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대한민국에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MB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