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이뤄졌다. 팬들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은비가 속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팬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에서는 3일 오후부터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였다”며 “우리의 소망이 하늘에 전해지길 바라며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들어달라”는 메시지가 퍼져나갔다. 레이디스코드 팬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들도 “잠시 내 가수의 스트리밍을 멈추고 1위를 만들자”며 동참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아임 파인 땡큐’는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임 파인 땡큐’는 ‘또 눈물이 내 앞을 가려주네요’, ‘영원히 행복하길 굿 바이’,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등 현재의 안타까운 상황을 대변한 듯한 슬픈 가사가 마음을 적신다. 네티즌 사이 “은비 언니, 하늘에서 듣고 있어요?”, “다른 멤버들도 어서 쾌차하길”, “팬이 아니더라도 레이디스코드를 응원합니다”라며 응원과 애도의 메시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뿐만 아니라 벅스, 네이버뮤직, 엠넷, 지니 등 국내 대부분 음원사이트에서 ‘아임 파인 땡큐’가 상위권에 들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23분께 레이디스코드가 빗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멤버 중 고은비가 숨졌고, 권리세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현재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서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고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멜론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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