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에 등장한 배설 장군에 대한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최근 경상우수사 배설의 후손들은 왜곡된 캐릭터와 영화 속 이야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명량’ 상영중지를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설 후손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은 영화 속에서 배설이 비겁한 인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김원해가 연기한 배설은 이순신(최민식)에게 퇴각을 계속 요구하고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가 하면, 이순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해 배를 타고 도주하던 중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고 절명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 허구를 넘어 역사적 왜곡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있다. ‘선조실록’에 따르면 배설은 명량대첩 직전 탈영했다. 신병을 치료하겠다고 허가를 받은 뒤 도망한 것이다. 조정에서는 배설 체포 명령을 내렸으나 종적을 찾지 못했다. 배설이 체포된 건 1599년. 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힌 배설은 한양으로 끌려와 참형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영화 상영중지 요청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텐아시아에 “들은 바가 없다고”고 전했다.
한편 ‘명량’은 개봉 36일만인 3일 오전 9시 기준(배급사 기준) 1,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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