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명량, 해적(왼쪽부터)

올 여름 극장가에 액션 사극 전쟁이 펼쳐진다.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가 오는 7월 23일 개봉하고, 뒤이어 배우 최민식의 이순신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이하 명량)”가 7월 30일 개봉한다. 김남길과 손예진이 호흡을 맞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도 올 8월6일 개봉을 확정해 올 여름을 책임질 액션 사극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 ‘군도’, 답답한 현실 타파할 의적의 활약상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향한 도적들의 통쾌한 액션 활극.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마동석, 조진웅,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한국형 범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하정우는 머리를 밀고 쌍칼 도치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4년만에 관객과 만나는 강동원은 매혹적인 악역 조윤으로 분해 기대를 높인다. 이성민은 군도의 두령을 뜻하는 노사장 대호, 승려 복장의 이경영은 군도의 신입단원을 발굴하는 직책인 유사 땡추, 양반 출신 조진웅은 군도의 전략가, 태기, 마동석은 의적 군도의 힘 담당인 괴력 천보로 자신만의 색을 드러냈다.

‘군도’는 칸 영화제 마켓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지역, 프랑스어권 유럽(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모나코 등), 독일어권 유럽(독일 오스트리아 등), 네덜란드 및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배급 계약을 완료한 상태. 가장 한국적인 액션 활극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어떤 반응을 모을지도 주목된다.

# ‘명량’, 한계를 극복한 역사적 영웅의 승리담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그만의 ‘포스’를 드러낸다. 또 ‘광해’, ’7번방의 선물’ 등 두 편 연속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킨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다시 한 번 김한민 감독과 손을 잡았다. 조진웅, 진구, 김명곤, 이정현 등이 전열을 완성지었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짜릿한 ‘활의 전쟁’을 선보였던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서 ‘바다의 전쟁’을 통해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새로운 짜릿함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각오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제작하고, 실제 바다 위에서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감행했다는 후문이다.

최민식은 “전국민이 아는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이 된다는 것이 부담도 됐지만 한 편으론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단순한 영웅의 이미지 그 내면의 이순신을 그려내고자 했고, 그 분께 누가 되어선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류승룡은 “1월부터 7월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열정을 다했다”며 “한국 영화에 큰 획을 그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해적’, 시원한 웃음과 통쾌한 바다 액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7급 공무원’과 KBS2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독특한 유머 코드와 화려한 액션의 결합이 예상된다.

손예진은 여인의 몸이지만 바다를 호령하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갖춘 해적단의 대단주 여월 역을 맡아 첫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남길은 현상금을 노리고 옥새를 삼킨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뭉친 산적단의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아 허당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유해진, 설리, 이경영, 오달수가 개성있는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대규모 예산을 들여 직접 제작한 32m 길이의 해적선 두 대와 선박 한 대가 동원된 해적선 세트는 그 거대한 규모와 디자인 정교한 설계로 변화무쌍한 바다의 생생함을 담아 스크린에 펼쳐낼 예정이다.

‘해적’은 올해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총 15개국 선 판매를 기록,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올해 칸 마켓에서 본 한국 사극 영화 중 가장 오락적이고 대중에게 어필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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