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11회 5월 23일 오후 8시 40분


다섯 줄 요약
‘찌질이’ 박호석(정근)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모든 정황이 박호석을 갑동이로 몰았으나, 그 역시 ‘진짜’ 갑동이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상훈(강남길) 박사, 양철곤(성동일) 과장의 수상쩍은 과거사가 들춰졌고, 하무염(윤상현)의 갑동이 찾기는 다른 방향으로 선회했다. 갑동이 카피캣이었던 류태오(이준)는 해외로 나갔지만, 여전히 섬뜩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하무염, 오마리아(김민정), 마지울(김지원)의 미묘한 삼각 관계도 계속됐다.

리뷰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 자네처럼”. ‘갑동이’ 11회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가 던져졌다. 모든 정황이 박호석에게 향했지만, 그가 진짜 갑동이가 아니란 것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왜냐고? 20부작의 ‘갑동이’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이다. 벌써 진짜 갑동이가 밝혀질 수는 없는 일이자 밝혀져서도 안 되는 셈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박호석 다음으로 등장할 ‘진짜’ 갑동이의 후보들이다. 이 때문에 한상훈 박사가 남긴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 자네처럼’이란 말은 ‘갑동이 찾기’를 다른 방향으로 안내했다.

갑동이 찾기의 방향은 다시 경찰서 내부로 옮겨 왔다. 이번에는 모든 상황이 양철곤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양철곤이 진짜 갑동이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양철곤을 둘러싼 과거의 일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면, 진짜 갑동이의 정체는 좀 더 명확해질 거란 사실이다. 그 핵심은 20년 전 7차 사건이다. 이번 회에선 가볍게 맛만 보여주고 빠졌지만, 그 궁금증은 흥미를 만들었다.

한편으론 하무염-오마리아-마지울 그리고 류태오까지 이어지는 묘한 로맨스 관계도 심화됐다. 오마리아를 혼자 둘 수 없어 한지붕 생활을 하게 된 하무염과 이를 바라보는 마지울 그리고 마지울에게 함께 스위스로 떠나자고 제안한 류태오 등 ‘갑동이 찾기’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면서도 각자 나름대로의 연결고리로 맺어진 이들은 자신만들의 풋풋한 로맨스까지 이어간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와는 다소 이질적이면서도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앞서 말한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호석은 양철곤에게 “너 때문에 다 잃었다”며 “갑동이는 적어도 자기가 누굴 죽였는지는 안다. 그런데 넌 누굴 죽였는지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모른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실 박호석도 과거 갑동이 용의자였던 것. 그로 인해 보통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피해자였던 셈이다. 즉, 박호석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용의자란 이름으로 낙인찍혀 피해를 입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류태오 역시 얼굴이 세상에 팔린(?) 덕분에 더 이상 한국에서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선의를 위해 무심코 누군가를 피해자로 만들지는 않았는지, 어쩌면 그게 진짜 갑동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수다포인트
-류태오는 여승무원을 어떻게 했을까요. 그 섬뜩한 눈빛, 잊을 수가 없네요.
-하무염, 마지울, 오마리아의 삼각 관계는 어떻게 정리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누가 진짜 갑동이냐구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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