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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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이 15년 만에 윤형빈소극장을 폐관하며 심경을 밝혔다.

26일 윤형빈은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폐관 소식을 알릴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지금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라며 "공연장 자체는 닫는다. 개그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계획이 있는데 다음달에 좀 쉬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현재는 지방 투어를 해볼까 고민 중이다. 공연장은 우리가 계속 공연을 열어서 관객을 기다리는 입장이지 않나. 이제는 좀 돌아다니면서 개그로 소통해보고 싶다. 가던 대로만 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뭔가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속 개그맨이자 '2024 KBS 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에 빛나는 신윤승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형빈은 "윤승이한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공연을 매주 열어야 하고 관객이 있든 없든 기다려야 하는데 그 부담감과 짐을 윤승이가 같이 짊어져 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윤승 외에도 조수연, 박민성,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최지용, 박세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김두현, 최지명, 이유미, 개그 아이돌 코쿤, tvN '코미디빅리그' 출신 나보람, 박경호, 최우선 등이 윤형빈소극장 출신이다. 윤형빈은 '윤형빈소극장'과 함께해 준 모든 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3년 11월, 1234일 만에 부활한 KBS '개그콘서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윤형빈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지상파에서 개그맨을 배출하는 유일한 곳이 '개콘'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 등 모두가 모여서 같이 보고 웃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예를 들어 '미스터트롯'도 프로그램이 잘 되면 전국 투어를 하지 않나. 우리도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전국 투어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형빈소극장은 2010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5년 서울 마포구로 확장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이 공간은 지난 15년간 운영된 뒤 26일 폐관 소식을 알렸다. 오는 30일 마지막 공연을 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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