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순실, 신계숙이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러브 스토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신계숙, 이순실이 출연한다.자매들은 태백산맥을 타고 영덕까지 내려온 멧돼지 출몰 소식을 접했다.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헤집어놓는 멧돼지 소식에 전문가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급성일 경우 치사율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며 돼지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수색부터 포획까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화상카메라로 멧돼지 떼의 생생한 움직임을 파악한 후 추적에 나선 자매들은 멧돼지로 추정되는 산짐승 발자국을 발견하고 잔뜩 긴장했다.

사진제공=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은 인생을 담은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 일명 '북한식 속도전 요리'를 준비한 그녀는 인조고기밥, 무전, 명태김치, 코다리찜, 손만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내며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앞서 한 방송에서 이순실은 남편만 3명이었다며 힘들었던 탈북 과정과 기구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실은 고향인 북한 음식을 만들며 향수에 젖던 안타까운 가족사도 털어놨다. 그는 갱도 폭발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과 가난한 농촌으로 쫓겨난 가족들을 떠올렸다. 어릴 적 헤어져 생사를 모르는 딸이 어디서 굶고 있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자매들은 이순실에게 위로를 건냈다. 신계숙은 이순실의 음식에 보답하는 의미로 37년 요리 인생이 담긴 동파육을 선물했다.

실전파 이순실과 학구파 신계숙의 자존심 대결도 시작됐다. 어머니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워 11남매의 식사를 도맡아온 이순실은 함흥냉면의 원형인 농마국수를 선보였다. 학구파 신계숙은 청나라 조리서를 번역한 교수답게 대만 유학 시절 모은 레시피들을 집대성한 파일을 공개했다.

사랑도 속도전인 이순실은 남편의 사랑을 쟁취하고 첫 만남부터 뜨거웠던 진취적인 사랑법을 공개했다. 이에 신계숙은 과거, 기차에서 한 정거장인 10분 동안 키스를 이어갈 정도로 과감했던 연애사를 밝혔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동거 생활을 통해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배우며,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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