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귀신경찰' 촬영 현장에서 김수미의 반찬이 밥차보다 인기였다고 전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배우 신현준을 만났다.'귀신경찰'은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추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영화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유작으로 신현준과 김수미가 세 번째 모자 연기를 선보인다.
김수미는 촬영장 스태프들을 위해 춘천까지 직접 반찬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신현준은 "사실 반찬 가지고 오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수미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촬영장 밥차에 김수미의 반찬 구역이 따로 있었다고. 신현준은 "항상 밥차에 (자리를) 남겨두면 수미 엄마가 반찬을 놔뒀다. 스태프들이 엄마 반찬 좋아했다"며 "(스태프들이) 밥차 음식보다 김수미의 음식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젊은 스태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고 한다. 신현준은 "스태프들이 '어머니 저 오늘 기분 안 좋고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욕 한번 시원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러면 (김수미가) '야 XX XX야'라고 욕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들이 (김수미의) 영상을 찍어도 편하게 해줬다. 범접할 수 없는 엄마만의 캐릭터가 있었다"고 추억했다.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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