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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와 20년을 함께한 지인들이 그의 따뜻한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는 "나 말고 송혜교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민경이 편집한 이 브이로그는 송혜교가 직접 촬영한 해외 일정이 담겨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영상은 송혜교의 첫 브이로그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걍밍경' 캡처


11월 생인 송혜교가 지인들과 생일파티가 열였다.자리에는 그의 소속사 대표, 강민경, 절친 스타일리스트와 디렉터 등이 함께하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송혜교는 “요즘엔 생일 덕분에 보는 거다. 생일 없으면 못 볼 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소속사 대표는 송혜교의 미담을 요청받자, 그와 처음 만났던 19살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가 송혜교를 19살 때부터 봤다. 저도 당시 20대였다”며 “오우삼 감독의 영화로 칸 영화제에 갔을 때 장첸과 감독님과 함께 발표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걍밍경' 캡처


이어 “영화는 원작 문제로 감독님이 제작을 포기하는 일이 생겼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상황이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다. 결국 송혜교에게 이야기했더니 ‘알겠다’며 의연히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날 밤 현관문을 열었더니 샴페인 병이 있었고, 거기에 ‘언니 힘내요’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송혜교는 늘 이렇게 따뜻하게 상황을 넘겼다”고 감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걍밍경' 캡처
스타일리스트 역시 송혜교와의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스물두세 살 무렵 고시원에 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일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혜교 언니에게 말도 못 하고 떠났는데, 고향에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이 입금돼 있었다. 실장님을 통해 송혜교가 대신 전달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가 그때 ‘네게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돈이라서 미안하다. 힘들 때 옆에 있어 주지 못하고 돈으로만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그 말이 너무 가슴 깊이 와닿아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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