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서바이벌 예능 강자로 꼽히는 장동민이 '피의 게임3'에서 활약하며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결승 직행을 아쉽게 놓치면서 위기에 빠진 가운데, 장동민은 패자 부활을 노리고 있다. 13회가 방송되는 동안 장동민의 활약상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부활이 가능하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 장동민은 '레전드'의 자리에서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는 뛰어난 생존 지능을 가진 인물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피의 게임3'는 1월 1주차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을 살펴보면 장동민이 '피의 게임3' 출연자 가운데 유일하게 TOP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출연자들보다 '피의 게임3' 화제성에 장동민의 기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장동민이 두뇌 서바이벌에 복귀한 건 2017년 '소사이어티 게임2' 이후 7년 만이다. '피의 게임3'에 함께 출연한 홍진호가 "이 형 서바이벌에서 은퇴한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나왔지"라고 말했을 정도로 오랜만인 것.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2' 등에서 우승하며 '레전드'가 된 장동민의 '피의 게임3' 출연 소식이 두뇌 서바이벌 팬들에게 기대감을 줬던 이유다.
기대만큼 우려도 쏟아졌다. 장동민이 말했듯 "잘해봐야 본전"이기 때문.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다. 장동민 주변에서도 "늙어서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장동민은 첫 화부터 그러한 우려를 시원히 씻어냈다. 첫 번째 게임인 머니챌린지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출연자 가운데 가장 먼저 자물쇠 비밀번호를 풀었다. 남들이 훔쳐보지 못하게 빠르게 번호를 바꿔 던지는 치밀함도 보였다. 게임 내 빈부격차를 확실히 만들기 위해 자신이 챙긴 돈다발을 제외하고 불을 붙이는 장면은 특히 화제가 됐다. 팀전에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팀의 결속을 드높이면서, 심리전을 통해 상대팀 내부에 균열을 만들었다. 두 번의 1:1:1 매치에서는 모두 살아 돌아오며 '경력자'다운 면모도 뽐냈다.
최근 방영된 13회에서 장동민은 아쉽게 결승 진출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그의 도전이 중단되려던 찰나. 패자부활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동민은 우승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됐다.
장동민은 출연한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서 모두 최종 우승했다는 이력이 있다. '피의 게임3'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 타이틀을 잃게 된다. 장동민이 이번 프로그램에 합류한 건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한다. 타이틀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참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장동민이 이미 박수받고 있는 이유다.
만약 패자 부활에 성공해 결승전에서 승리까지 한다면 '출연한 두뇌 서바이벌에서 모두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내게 된다. 화려한 부활 후 우승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쓸 수 있는 것. 어느 쪽이든 장동민은 '두뇌 서바이벌 레전드'의 품격을 입증해가고 있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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