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범수가 재혼을 결심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8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아나운서 김범수, 나는 처음부터 재혼을 할 운명이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김범수는 "난 처음부터 아내와 만날 운명이었다"며 "이혼하고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근데 어떤 돌잔치에 가서 아내를 우연히 보게 됐다. 보는 순간 '와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근데 한마디도 말은 못 걸어봤다"며 회상했다.

그는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2015년 내가 전시회를 크게 했는데 그때 우연히 사람들 속에서 아내를 다시 만났다. 그때는 그 사람인 줄 못 알아봤다. 성형한 것도 아닌데 몇 년 만에 보니까 못 알아봤다"며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다시 또 모임으로 만나게 됐다. 그렇게 만난 지 사귄 지 거의 한 달 만에 결혼했다.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모님이 엄청 반대하셨다. 아내와 나이 차가 11살이 나는데 아내가 밀어붙여서 하게 됐다. 결혼식은 하지 않고 스몰웨딩으로 진행했다. 직계 가족끼리만 밥을 먹고 결혼반지 하나만 했다. 몇 년 만에 만난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까 영화 '첨밀밀'처럼 같은 시공간에 있었더라"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재혼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게, 재혼하고 나서 많은 분을 뵈면 다들 얼굴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 50년을 김범수로 살다가 지금은 희수 아빠로 거듭나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더라. 희수 가지는 게 너무 어려웠다. 나이가 들어 결혼했으니까.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아내도 울고 하다가 희수가 생겼다. 나는 그때부터 희수를 보느라고 모든 약속을 잡지 않고 24시간 내내 아내, 딸과 붙어 있었다. 희수가 올해 초등학교에 가서 이제 제가 밖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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