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불화설은 없다. 베이비복스가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팀워크를 뽐냈다. 무대를 통해 불화설을 정면돌파,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증명했다.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지난 20일 방송한 '2024 KBS 가요대축제'에서 특별 무대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겟 업'(Get Up) '우연'(우울한 우연) '킬러'(Killer)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베이비복스는 그룹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과 견주어도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무대 이후 벅찬 소감을 전했다. 베이비복스의 무대 영상은 23일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윤은혜는 23일 "인급동 1위. 신났다. 난리 났다"라며 기뻐했다. 간미연은 "막둥이가 신났어요?"라며 막내 윤은혜를 귀여워했다.
베이비복스의 불화설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8월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출연했다. 윤은혜만 쏙 빠진 모습에 다시 불화설에 불이 붙었다. 지난 4월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에도 윤은혜를 제외한 네 명만 출연해서다. 당시 윤은혜는 스케줄 문제로 '놀던언니2'에 출연하지 못했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무대가 더 강력했다. 멤버들은 늘 불화설을 적극 부인했다. 심은진은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섭외 전화가 다 각자 회사로 들어가서 그렇다.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화설은 종식될 줄을 몰랐지만, 이번 무대에 윤은혜도 함께 오르며 오랜 기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불화설이 일단락됐다. 함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합을 맞추는 등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베이비복스는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로 화제가 됐다. 그만큼 함께 많은 시간 연습했다는 증거다. 덕분에 화제성도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베이비복스 완전체 섭외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티아라는 여전히 불화설을 종식시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멤버들은 딱히 해명조차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여러 추측만이 난무하면서 티아라의 이미지는 나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처음 왕따설이 불거진 뒤, 티아라 멤버들은 한동안 대중 앞에 서지 못했다.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연은 유튜브를 시작했고, 은정도 안방극장 위주로 공략하며 다시 방송가 곳곳에 얼굴을 비췄다. 재기하는 듯 싶었던 티아라는 불화설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화영 왕따설을 외면 중인 티아라다. 언제든 다시 왕따설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커리어를 쌓는 데 장애물 될 수 있다. 물론 베이비복스와 티아라의 상황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정면돌파가 필요했다는 점은 같다. 침묵 대응만으론 한계가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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