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현이 18살 연하의 예비신부를 공개하며 결혼 계획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류성현이 출연했다.류성현은 '내부자들', '신세계', '더글로리', '고려거란전쟁', '카지노2' 등에 출연했다. 주로 악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류성현은 "20대 후반에 서울 올라와서 극단에서 걸레질, 극장 청소부터 시작했다. 광주에서 (연극)했던 꼬맹이 시절까지 하면 30년 좀 넘어간다"고 말했다. 연기 연습 도중 누군가에게 온 전화를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받은 류성현. 여자친구였다.
류성현은 18살 연하의 여자친구 조예빈 씨와 4년째 교제 중이며, 두 사람은 결혼을 계획 중이다. 둘은 축구 모임에서 만나게 됐다고.첫 만남에 대해 조예빈은 "우연히 모임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다. 모임에서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류성현은 "워낙 미모가 출중해서 한 3년 정도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데 3년 동안 계속 남자친구가 있었다.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말이라도 해볼까 했다"며 "'혹시 누군지 아냐'는 말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보냈는데 10분 안에 답장이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예빈은 "고민한 흔적들이 문자에 보이더라. 그 문자가 저는 괜찮았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의 교제와 결혼을 주변에서는 반대했다고. 조예빈은 "제 가족들이 (반대했다). 특히 저희 아빠는 진짜 심하게 말하면 '호적에서 파버린다' 할 정도였다. '눈 감을 때까지 안 된다'고 우려를 많이 했다. 직업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데 융화가 잘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 기회가 아직 한참 남았고 커리어도 쌓아도 되는데 왜 가혹한 결정을 내리려고 하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류성현도 "주변 사람들이 이제 그만 만나는 게 좋겠다는 언질을 많이 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잠깐 이별하기도 했다고. 조세빈은 "말을 그렇게 했지만 자꾸 생각나더라"며 자신이 먼저 연락한 사실을 전했다. 류성현은 "어느 순간 내가 스며들었다는 얘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두 사람은 신혼집에서 산 지 이미 2년 됐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류성현은 "여자친구가 출근하기 1시간 전에 일어난다. 날마다 일찍 출근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해줬다. 조예빈은 "고맙다. 저라면 이렇게 한 2년 넘게 매일 꾸준히 못할 거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류성현은 공백기인 현재 집에서 살림을 맡고 있다. 류성현은 "제작 여건이 많이 안 좋아졌고 예전에 비해서 출연하는 작품 편수도 줄어들었다. 경제적으로 그전에 벌었던 것보다 조금 덜 벌게 되니까 미안하고 눈치를 보게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류성현은 부산으로 내려가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만났다. 예비 장인어른은 "마음에 안 들었다. (나이)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딸이 40대면 (사위가) 60대가 된다. 옛날 같으면 나이 60, 70이면 저승 나라 가는 거 아닌가. 인기를 많이 얻어서 승승장구하면 톱스타가 될 수도 있지만 그건 모르는 거 아닌가. 저는 한 군데도 마음에 드는 데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혼식 날짜까지 잡았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한 두 사람의 관계. 류성현은 "이야기하는 시간을 좀 가졌으면 해서 오늘 첫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예비 장인어른은 "내가 이제 바라는 건 문제없이 잘 사는 것밖에 없으니까 두고 봐야지"라고 격려했다. 류성현이 "제가 힘들고 의논의 대상이 필요할 때 이렇게 아버지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부탁드려도 되겠나"고 묻자 장인어른은 "당연하다. 가족인데"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앞서 여자친구의 회식 자리에서 이미 프러포즈를 했던 류성현. 그는 여자친구의 취향에 맞춰 화려하고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또 한번 준비했다. 여자친구는 류성현의 프러포즈에 기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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