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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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3년 만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500억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인 만큼 거는 기대도 크지만 우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첫 드라마로 공개될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파스타'와 '질투의 화신'으로 공효진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목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삶을 그리는 스페이스 오피스물을 예고했다. 공상 과학이 섞일 수 밖에 없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우주정거장 세트 건립 등을 위해 총 제작비 500억 규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작업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특수효과(VFX) 비용만 7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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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자연스럽게 제작비와 후반 작업 시간도 늘어난다. 실제로 '별들에게 물어봐' 캐스팅 소식이 공식화 된 건 2022년 3월이었고, 1년 뒤 2023년 4월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후반 작업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이후 1년여가 더 지난 2024년 8월이 돼서야 '별들에게 물어봐'가 2025년 상반기 tvN 토일드라마로 편성 됐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제작비 문제는 드라마의 작업 기간을 보면 큰 제작비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배우들이 얘기하는 장면만 촬영한다고 해도 일반 작품의 5배의 시간이 소요가 된다. 일반 작품을 찍는 시간의 3-4배가 들었고 후반 작업은 거의 5배가 들었기 때문에 여건상의 문제나 흥행에 대한 문제 때문에 (편성이)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작업이 매우 오래 걸렸다. 다른 드라마 3개 이상을 할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실제로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무중력 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촬영에는 배우 한 명당 액션팀 6명이 붙었을 정도로 촬영이 어려웠다고 한다.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였어야만 했던 '별들에게 물어봐'가 꼭 우주 배경이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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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우 감독은 "서숙향 작가님이 직장인 배경으로 드라마를 많이 쓰지 않았나. 일에 미쳐서 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셨다. 이런 내용이 꼭 우주로 이어져야 했던 이유는 지구라는 곳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규범, 법, 윤리 같은 무거운 것들과 지구에서 한없이 가볍게 여기는 무의미한 것들이 있는데 지구라는 사회와 규범, 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모든 무게를 벗어난 곳들에서는 무거운 것들이 계속 무겁고 가벼운 것은 계속 가벼울까 하는 내용을 묻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것들을 찾아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다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SF 장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기대되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 공효진과 수 차례 호흡을 맞추며 흥행시켰던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과, 그동안 맡아왔던 까칠한 재벌 캐릭터와는 다른 '헐랭한' 모습을 보일 이민호가 브라운관에 5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3년이라는 긴 시간, 500억이라는 거액, 배우들의 노력, 지금 이 시간에도 후반 작업에 몰두 중인 스태프들의 땀이 만들어낸 '별들에게 물어봐'는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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