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가 극단 나베를 통해 2025년 한국의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극 '더 시걸'은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안톤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를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 영화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세자매' 등을 통해 블랙 코미디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원 연출은 원작의 희극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조명할 전망이다.이번 작품에는 김용준, 김윤주, 박지훈, 김권후, 남수현, 김애진, 김경덕, 박다미, 권유진, 김성민, 손채우, 김동률 등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해 인물 간의 사랑과 갈등, 일그러진 관계 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각 인물의 욕망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동안 현실을 꿰뚫는 블랙 코미디 창작극을 선보여 온 극단 나베는 이번 '더 시걸'에서도 안톤 체호프의 사실주의 정수를 충실히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나베의 대표이자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아 온 명배우 김선영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제작과 연습에 참여해 깊이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극단 나베는 기괴하게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모럴 패밀리', 지존파 사건과 삼풍 백화점 붕괴를 다룬 '두 형사 이야기', 예술가의 죽음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조명한 '예술이 죽었다', 인터넷 BJ들의 삶을 다루며 이 시대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나게 했던 '인방갤', 극단 내 부조리를 풍자한 '에뛰드' 등으로 관객들과 호흡해 왔다.
우리 삶의 단면을 마주하게 하며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삶의 아이러니를 조명하는 연극 '더 시걸'은 2025년 1월 16일부터 2월 9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늘(1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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