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다인 인스타그램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다. 이 경이로운 존재의 힘은 아주 강력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예전의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배경은 그가 꾸린 가정, 그리고 올해 태어난 딸이다. 지난해부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소송전을 비롯해 아내인 배우 이유비의 아버지인 장인 이슈로 데뷔 이래 최대 부침을 겪은 이승기지만, 소중한 딸을 만나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이전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여유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다. 나아가 어린이 병동 부족 문제, 연예계 정산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며 '정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월 딸을 품에 안은 이승기-이다인 부부는 지난 4일 처음으로 딸을 대중에 공개했다. 이다인은 SNS 프로필 사진을 통해 힘차게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딸의 뒷모습을 공개, 큰 이목을 끌었다. 딸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뒤태만으로 귀여운 매력이 흘러넘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이승기 SNS
이승기는 딸자랑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 16일 이승기는 분홍색 아기띠를 하고 딸을 품에 안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이라고 적어 이목을 끌었다. 관심이 큰 만큼 구설도 뒤따랐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이승기 2세의 성별이 아들이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루머가 흘러나왔다.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승기 2세는 예쁜 딸로, 아빠를 쏙 빼닮았으며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상태. 이승기는 앞서 20억 원을 기부한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 개인적인 일로 방문했다가 병동 소식을 전해듣고 이같은 글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승기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 관계자 역시 "이승기가 SNS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이라고 글을 남긴 것은 어린이병원이 빨리 리모델링 되야하는데 병동 자체가 없어서 기존 입원 아동들이 이동할곳 확보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워서 였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 이다인 웨딩화보/ 사진 제공=휴먼메이드
이승기는 든든한 가족의 지지와 사랑 속에서 법정 싸움도 굳건하게 임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후크와 지리한 소송 중인 이승기는 자신의 피해를 호소하는 한편, 정산 및 처우 관련 이전보다 나아진 연예계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5월 열린 공판에 출석해 직접 탄원서를 낭독하며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 제 연차의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은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끝을 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텐아시아 DB
또 지난달 진행된 변론기일에서도 "18년 동안 콘서트, 앨범 판매, 방송 활동 등에 대한 정산을 제대로 못 받았다. 후크 측에서 논점을 흐리는 사실이 아닌 것들로 가득한 모습을 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소위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통과돼서 소속사들이 회계장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저처럼 꿈을 위해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친구들이 정산금으로 고통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살펴달라"라고 호소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승기는 이밖에도 영화 '대가족' 개봉과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하며 여느 때보다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4년 6월,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할 당시 '국민 남동생'의 수식어를 단숨에 꿰찬 이승기다. 가수와 예능, 배우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며 진정한 멀티테이너로 성장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단단하게 뿌리내린 그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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