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은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1998년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성은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은은 "거슬로 올라가면 제가 1998년 아역배우로 정식 데뷔를 했다. '순풍산부인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짧고 굵게 활동을 했다. 광고도 30개 정도 찍고, 집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은은 "스트레스로 지친 시기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게 됐다. 오래 있을 계획을 하고 갔는데 한국으로 급하게 돌아오게 됐다. 아버지가 끝까지 지원을 해주시려고 오래 버티셨던 것 같다. 아빠가 사업이 잘 됐었는데 사람이 착해서 사기도 당하고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어서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김성은은 "집도 좋았던 집에서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집안 상태가 정리도 안 되어 있고 말이 아니었다"며 "이건 현실이니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집 청소부터 시작했다.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극복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학창 시절 여러 가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성은은 "고등학교 때는 고깃집, 카페 같은 데서 알바도 많이 하고 중학교 때는 엄마가 가사도우미 일을 나가시면 '엄마 오늘 쉬어. 내가 가서 할게'라고 엄마를 쉬게 하고 가서 도와드리고 그랬다"고 얘기했다.
대학 진학 후에는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그는 "너무 어렵게만 사시다가 그렇게 되시는 바람에, 학비나 용돈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집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고 말헀다. 이어 김성은은 "결국 휴학을 하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하고 시트콤도 조금씩 촬영을 했다"고 떠올렸다.
김성은은 "시트콤 촬영이 큰 수입이 되지 않아 '연기 너무 하고 싶지만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잖아. 지금 이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 되잖아'라는 생각에 서류를 넣고 면접도 보고 다니면서 온라인 화장품 판매 회사라든지, 무역 회사라든지, 해외 입시 컨설팅 회사라든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2018년에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성은은 "대학로에서 연기를 다시 시작했고, 지방으로 공연도 다니게 됐다. 이때 사석 모임에서 지금의 남편을 알게 됐다. 원래는 누나 동생 사이로 알게 됐다"고 남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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