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배지현이 가족 일상을 공개했다.
11월 3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류현진네 가족이 출연했다.류현진이 가족 4명이 동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1987년생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배지현. 평소 잘 맞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제가 맞춰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지현도 "제가 맞춰준다"며 웃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4살 딸 류혜성, 2살 아들 류준상이 있다. '살림남'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배지현은 "평소 예능을 즐겨봤는데 '살림남'은 빼놓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저희 가족이 관찰 예능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대전 집을 처음 공개했다. 넓은 공간과 화이트톤의 밝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핑크색 소품이 가득한 딸 방부터 가족의 추억이 담긴 사진, 류현진의 기록을 담은 기념품까지.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가 감탄을 자아냈다.관찰 예능에 긴장한 류현진. 어색해하는 류현진에 배지현은 "우리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자연스러워야 된다"라고 말했다. 방송 경력이 있는 배지현은 "얼굴 세팅해놨지 않나"라며 풀메이크업에 웨이브 머리까지 한 상태였다. 류현진이 "결혼하고 처음 보는 아침 풀메이크업이다"라고 폭로하자 배지현은 웃음을 터트렸다. 류현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집에 있으면 대단하다"라고 또 한 번 이야기했다. 배지현은 "어떤 게 대단하냐"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류현진은 핑크색 앞치마를 두르고 아침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평소 경기전 감자탕을 먹는 징크스가 있다고. 그는 "미국 가서 가장 좋은 성적이 났을 때. 경기 전날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다"고 밝혔다. 2019년 개막전 경기 결과가 좋았는데, 전날 감자탕을 먹었다고.
류현진은 아들에게 "아빠 앞치마 입은 모습 어떠냐"고 물었다. 아들은 "똥똥해"라고 답해 배지현을 웃게 했다. 류현진은 자녀들에게 직접 고기 살을 발라주는 다정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네는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배지현은 반바지, 부츠 등으로 한껏 꾸몄다. 류현진이 "너무 꽃단장이다"고 하자 배지현은 "그냥 주워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좀 오버스럽긴 했다.우리 둘이 연애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 둘을 데리고 가는데 그 복장을 하고 가면"이라며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배지현은 "난 굽이 없으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프로데뷔 시즌인 2006년 국내 프로야구 사상 KBO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며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2013년 KBO 리그 출신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LA 다저스와 6년 총액 6173만 달러(약 826억 원)라는 전례 없는 계약을 맺었고, 2019년에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4000만 원)라는 대형 계약을 따내며 '괴물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월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으며 12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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