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영화 '원정빌라'가 미스터리한 빌라의 광기를 불러온 203호 이현우와 303호 문정희의 사건일지를 공개했다.

◆ 주차 문제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 '원정빌라'가 이현우, 문정희의 갈등을 유발한 사건일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주차장 사건. 아픈 엄마와 조카를 데리고 사는 203호 청년 주현(이현우)은 엄마를 모시고 집에 들어오던 밤, 차로 가득한 빌라 주차장의 비어있는 주차 공간에 차를 댄다. 그때 차의 창문을 두드리는 303호 신혜(문정희). 그는 그 자리가 남편이 늘 차를 대던 자리라며 다른 곳에 주차를 하라고 하고 주현은 기분 나쁘지만 엄마를 옆에 두고 이웃과 다투고 싶지 않아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 층간소음

두 인물이 갈등을 빚은 두 번째 사건은 층간소음이다. 몸이 불편한 엄마의 식사를 차리는 주현.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되자 주현은 303호를 찾아간다. 303호의 초인종을 누르지만 반응은 없고, 문 앞에 서있는데도 시끄러운 소리가 문 밖까지 들린다. 한 번 더 초인종을 누르는 주현. 그때 어린 남자아이가 문을 연다. 문 사이로 보이는 303호 내부는 장난감이 어질러져 있고, 거실 TV 소리가 매우 크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조심해달라는 주현에게 신혜는 무심하게 말한다. "이웃끼리 이해 좀 해주시지". 문이 쾅 닫히고 303호에서는 다시 큰 소리가 흘러나온다.◆ 아이들

주현의 조카를 무시하는 신혜의 무례한 행동도 이어진다. 엄마, 아빠가 없다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속상한 어린 조카를 데리고 빌라로 들어오는 주현의 눈 앞에 신혜와 그의 아들이 보인다. 어린 조카는 환한 얼굴로 신혜 아들 이름을 반갑게 부르고 신혜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데 신혜는 아이의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아들에게 저런 애와 놀지 말라고 말하며 가버린다. 신혜의 행동과 말에 화가 나는 주현. 화를 누르며 조카와 함께 집으로 올라가던 주현은 전단지들이 꽂힌 우편함을 정리하다가 자신의 옷 주머니에 있던 불법 전단지를 303호 우편함에 넣는다.

◆ 반상회

얼마 후 주현과 신혜는 주민들 앞에서도 마찰을 빚는다. 주현의 집에서 열리는 재개발추진위원회 겸 반상회의 자리. 근면 성실한 청년으로 이웃들의 신뢰를 받는 주현을 중심으로 모인 이 자리에 한 주민이 지하실에서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하자 다른 주민들은 도둑고양이나 들었을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그때 주현의 집에 신혜가 낯선 사람과 함께 찾아온다. 주현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일은 하지 말라며 신혜에게 주의를 주고 주민들 앞에서 민망해진 신혜는 애써 웃음을 짓지만 주현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그의 집을 나간다. 두 사람의 깊어지는 갈등은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고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사 유진(방민아)이 이들 주변을 맴돌면서 이 오래된 빌라는 겉잡을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현실 공포 도시괴담 '원정빌라'는 12월 4일 전국 CGV에서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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