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와 류승범이 부부가 됐다. 장성한 아들과 딸을 뒀지만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가족이야기 '가족계획'이다.
26일 오후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이 참석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크리에이터: 김정민 | 감독: 김곡, 김선 | 출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 | 제공: 쿠팡플레이 | 제작: 키이스트, 오디너리젬, 몬스터유니온, 보더리스필름)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이날 배우 류승범은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류승범은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배두나 선배님과 백윤식 선생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 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운을 띄웠다.이어 그는 "또 제가 가족이 생기지 않았나. 평상시 머릿속에 가족이 가득차있다. 그래서 저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더라. 운명같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씬을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해 류승범은 "액션도 한 번 했는데 열심히 했다. 액션팀들이 깜짝깜짝 놀라더라. 상황 때문에 미리 연습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됐다.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리허설 하면서 했는데, 제 입으로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몸이 녹슬지 않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계획'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두나는 "해외 작품을 찍을 때는 판타지적인 요소나 SF 영화를 찍었는데 최근 한국 작품으로는 어둡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를 많이 해왔다. 그래서 좀 더 통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두나는 "블랙코미디 적인 요소도 있고. 사회적인 문제에 공감해서 적극적으로 많이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굉장히 재밌고 즐겁게 찍었다. 보통 사람들이 가족이 다 태어날 때부터 있거나 자연스럽게 만들어나가지 않나. 이 가족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까지 간절하게 지키고 싶을까, 가족이 되고 싶을까 할 정도로 처절하고 애가 탄다. 피로 연결된 가족은 아니지만 지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울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배두나와 류승범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부로서 첫 호흡을 맞추게됐다. 류승범은 "아빠 역할은 처음해본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굉장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고 이 작품을 통해서 이후로도 확장이 된 것 같다. 아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작품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두나는 "많은 분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스물두살 때부터 엄마 역할을 했었다. 굉장히 어린 나이부터 부모 역할을 했었는데 이렇게 장성한 아이를 둔 엄마는 처음"이라며 "첫 촬영 때 로몬이 '엄마' 이러고 부르면 돌아보는 씬이 있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저 큰 아이가 엄마라고 불러서 너무 놀라 연기가 안 나왔는데 점점 적응해나가야겠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류승범과의 호흡에 대해 배두나는 "너무 좋았다. 친구같은 부부다. 승범씨가 극중에서도 정말 자상한데 실제로도 힐링이 되는 친구다. 세트장에 있으면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류승범 역시 "너무 좋았다. 편안한 느낌이다. 매력과 사랑스러움이 인간적으로 많이 끌리는 부분이 있어서 부부 역할을 하면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족계획'은 11월 29일(금)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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