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짠한형' 이승철이 10년 동안 일본에 가지 못한 사연을 밝혔다.

2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가수 이승철이 출연했다.

이날 이승철은 등장과 함께 초면인 정호철에게 자연스럽게 겉옷을 맡기는 다소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스타병있다. 왜 처음 보는 사람한테 옷을 넘기냐"고 지적했고, 이승철은 "조용필형 있을 때는 재떨이 들고 서 있었다. 나훈아 형도 다 그랬다"며 머쓱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요즘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코스프레 하느라 힘들겠다"는 신동엽의 폭로에 이승철은 "사람 안 변해, 힘들어. '신랑 수업' 교장하고 있는데 아주 힘들다"고 토로했다.

젊은 친구들이 남편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이승철을 불편해한다는 말에 신동엽은 "나이 든 사람한테 보여주면 '이승철이 옛날에 어떻게 놀았는지 모르지? 나도 그렇게 놀았으면 지금 잘한다'라고 할 거"라며 웃었다. 이승철은 " 애들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잘 모른다"며 함께 폭소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한편, 이승철은 일본어 속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신동엽은 "일본 아직도 못 가냐. 그래서 일부러 일본 단어 많이 쓰는 거냐. 그거 보고 이제 입국을 허락해 줄까 싶어서"라며 웃었다.

이승철은 "일본어 쓰면서 여기가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라고 받아쳤다. 정호철은 "입국금지 당하셨냐. 그냥 일제 강점기 겪으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철은 10년 전 탈북한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독도에서 노래를 불렀다. 정치적으로 해설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에 곡은 만들어줬지만, 독도행은 거절했던 그는 "아내 때문에 갔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당시 아내는 "애들이 40명인데 어떻게 애들만 보내냐"면서 설득했다고. 독도에 간 이승철은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노래 '그날에'를 부르고, UN, 하버드 등 유명 장소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승철은 "이후 일본 갔더니 문제가 생겼다"면서 입국 금지당한 이유를 전하며 "시골 가면 어르신들이 아직도 '애국자'라고 해준다"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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