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5 금쪽이가 3살 동생을 괴롭히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동생을 공격하는 초5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5 금쪽이와 3살, 5개월 된 두 동생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스튜디오를 찾아 작년부터 계속되는 동생을 향한 금쪽의 폭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여덟 살이나 어린 3살 동생에게 폭력성을 보이는 금쪽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친구들과 만나서 재혼 가정임을 털어놓는 금쪽이는 "친아빠가 킹크랩을 사줬다. 유명한 사업가다"라며 친아빠를 자랑하기도 했다.이어진 관찰 영상에서 자전거에 못 보던 전조등이 달려있다며 아빠는 금쪽이가 훔쳤다는 것을 확신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금쪽이가 횡설수설하자. 아빠는 "라이트를 빌렸다는 형이 누구냐. 전화해 봐라"고 묻자 금쪽이는 "형이 전화번호 좀 안 주는 형이다. 전화번호 받아오는 게 복잡하다"며 둘러댔다.
금쪽이 아빠는 "방치된 자전거에 물건을 훔쳐 왔다. 그렇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려야겠냐. 갖고 싶으면 여태 컷 네 방식이 그랬다. 잘못은 네가 해놓고 왜 질질 짜냐"고 혼냈다. 금쪽이의 도벽 문제에 대한 질문에 금쪽이 엄마는 "동네 무인 문구점에서 작은 장난감을 훔치다가 자전거, 킥보드, 카드, 장난감 그때그때 갖고 싶은 게 생기면 통째로 들고 온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물건 훔치는 건 '도둑질' 맞다. '가져온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반복된 도둑질은 도벽이다. 심각하다"며 "'너 또 무슨 짓을 저질렀지?' 낙인 효과에 주의해야 한다. 낙인 효과란 부정적인 낙인이 찍힘으로서 실제로 그렇게 되는 현상인데 낙인이 찍힌 금쪽이는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결국 버려지면 어떻게 하지? 나에게 준 사랑을 걷어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 부모에게 "아이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양한 다른 형태로 보인다.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눈물을 흘리다던가 반항처럼 보인다던가 수면과 식욕 변화를 겪는다"며 "엄마의 재혼, 새아빠 등장, 농촌 유학. 아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건 맞지만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상실'의 연속인 것 같다. '상실'은 누구나 다 우울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재혼으로 친아빠와 헤어진 금쪽이는 한밤중에 친아빠에게 몰래 문자를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 엄마는 "친아빠와 엄마가 왜 헤어졌는지 네가 궁금해할 것 같다"며 말을 꺼냈지만 금쪽이는 "전혀 듣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
제작진이 "아빠는 어떠냐"고 묻자 금쪽이는 "약간 헷갈린다. 아빠가 두 명인 게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또한 "동생을 괴롭히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금쪽이는 "좀 짜증 난다. 엄마 아빠가 동생만 좋아하니까 속상하다"며 "날 좀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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