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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그사세' 부동산 투자 소식은 대중에게 놀라움을 주기도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들의 투자 소식은 대중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관심거리다. 이 가운데 미분양 매물로 똑똑한 한 채를 챙겨간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부동산 침체기에 미분양 매물을 매입,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했다.

개그맨 김경식은 과거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며 이름을 날렸다. 번듯한 외모뿐만 아니라 춤 실력, 남다른 재치 덕분에 멤버들 중에서도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돈벌이도 문제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김경식의 과한 소비였다. 술자리에 과하게 돈을 쓴 것.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이 되며 달라졌다. 김경식은 "틴틴파이브로 열심히 활동했는데, 30대 초반인 내 통장에 200만 원밖에 없더라. 내가 집안의 가장인데 부끄럽더라. 내가 30대 초반이고 아버지가 50대에 돌아가셨다. '정신 차려야겠다 싶어서' 돈 들어오는 족족 (다 저축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김경식은 당시 집 근처의 미분양 아파트를 샀다고. 김경식은 "보통 아파트 분양사무소가 있으면 막 들어오라고 하지 않나. 여기는 근처를 지나가는데 예약했냐고 하더라. 내가 들어가려고 한 것도 아니라서 기분이 나빴다. 뭐 이렇게 대단한 곳이길래 싶어서 들어갔는데 모델하우스였다. 그때쯤 집도 필요했고 계약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그곳은 국내 최초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타워팰리스였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는 입주와 동시에 분양가의 2배 가까이 오르며 '부동산 붐'을 이끌었다. 현재도 타워팰리스는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꼽힌다. 김경식은 좋은 가격에 매각하고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아침 먹고 가' 캡처


오정연 아나운서와 배우 김지훈도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다. 김지훈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서울 성수동의 트리마제. 2015년 10월 트리마제 38평형을 분양받았고, 당시 분양가는 15억 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평수의 그가 살고 있는 평수의 매매 시세는 약 34~40억 원이다.

김지훈은 분양가의 10%인 1억 5000만 원 이 집을 계약했다고 한다. 현재 집을 분양 받기 전 김지훈은 월세로 한강변에 살면서 부동산 매물의 '한강뷰 프리미엄'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지훈은 "여기는 한강 바로 앞이라 올라가기만 하면 가격이 떨어질 수가 없는 곳이더라"라며 현재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경험을 투자에 잘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김지훈은 "배우 생활 20년 이상 해서 딱 2개가 남았다.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다. 그런데 집값이 많이 올랐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투자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다까바' 캡처


오정연도 계약금 1억 원으로 트리마제를 얻을 수 있었다. 오정연은 "2015년에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 여의도에 살 필요가 없어 강남으로 가려고 했다. 다리만 건너면 되는 곳에 공사 중인 아파트가 있다길래 모델하우스에 가봤다"며 "혼자 사니까 조식 서비스도 좋아 보였고 2017년 당시는 미분양이 많을 때라서 나라 지원이 많았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잔금도 2%대 저리로 할 수 있을 때라 계약금 1억만 마련하면 매수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계약금만 내고 계약했다. 분양가가 13억 9000만 원이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세입자를 두고 있다고 한다.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평범한 이들이 범접하긴 어려운 수준일 수도 있다. 놀라움과 상대적 박탈감을 함께 주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 방법을 통해 살펴보며 자신의 투자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쯤 눈여겨봄 직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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