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붐 출신 율희(김율희·27)가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자 그의 행보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남편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32)의 사생활을 폭로해 자녀에게 상처를 줬다는 입장과 자녀의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율희가 최민환 사생활 폭로 이후 18일 만에 유튜브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아이들 엄마로서 위치를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모든 걸 바로잡고자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최민환의 성매매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율희는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 일이 있고 나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저와 같은 아픔, 상처를 가진 분들이 많더라. 엄마로서 찾아가야 하는 길을 확실히 느꼈다.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외면한 거였다. 어차피 부딪혀야 하는 일이었는데 부끄러웠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최민환의 사생활을 폭로한 데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며 비판했다. 유치원에 다닐 연령대인 세 남매에게 앞으로 긴 시간 '업소 다닌 사람의 자녀'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댓글 창에는 "결국 아이들에게 상처를 더한 것 아니냐. 아이들을 생각했다면, 공개적으로 가정사를 공개하기보다 본인들끼리 조용하게 해결했을 것"이라며 "이기적인 판단"이라고 질책하는 내용의 댓글도 있다.
반면, 대부분의 이들은 모든 비판은 최민환을 향해야 한다며 성매매 의혹이 불거질 만한 행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민환이 가정에 충실했다면 율희가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폭로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엄마라고 무조건 아이를 위해 살기보다 본인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잘 큰다"라며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는 만큼 아이들도 언젠가 엄마를 생각하는 나이가 된다"며 율희를 응원했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과의 결정적인 이혼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영상에서 혼인 당시 시부모 앞에서 최민환에게 성추행당했고 그가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고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최민환이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율희는 폭로와 함께 현재 양육권을 갖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청구했다.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최민환은 FT아일랜드에서 잠정 탈퇴했다. 그는 출연하던 육아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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