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의 화영 왕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전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직원이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티아라 사건 진실 말씀드린다. 티아라 사건 관련해 짧게 한마디 하겠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당시 직원들이 보기에도 화영이가 그룹에 잘 섞이지 못했다"며 "기존 멤버들이 워낙 기가 강했기 때문에 화영이 이후로 들어온 아름이도 적응에 힘든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 폭언 또한 사실"이라며 "당시 화영이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팀 멤버가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직원들도 화영이 맞은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티아라 왕따는 사실이다. 연예계에 폭행, 갑질하는 연예인들 요즘도 많다. 나 역시 대리 시절 실수 몇 번 했다고 실장에게 큰 몽둥이로 여러 번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직 사실을 증명하고자 코어콘텐츠미디어 명함을 공개했다.김광수 MBK 엔터테인먼트·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지난 9일 MBN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12년 전 티아라 왕따 논란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화영이가 인대가 조금 놀랐는데 일본 공연에 목발을 하고 왔다"며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와서 화영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면 이야기하겠다'며 일단락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너무 기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화영, 효영이에게 계약서를 갖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아무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너희 일을 하라고 했다. 그게 인터넷에서는 왕따설로 퍼졌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지만, 그로 인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화영은 티아라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이 한 예능에 출연해 하신 발언을 들었다. 12년 전 사건에 대해 편향되고 왜곡되게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다"며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화영은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일본 공연과 관련해 "발목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화영은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시의 사실을 밝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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