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이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 논란 리스크를 안고 출발한다.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감독 곽경택,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곽도원은 불참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렸다. 실제 2001년 홍제동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서부소방서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이날 곽 감독은 "4년 만에 개봉작 인사드리러 와서,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오늘 유독 떨린다"라고 "사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거절했다. 전작이 어린 학도병 죽음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소방관의 힘든 이야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 힘들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미안해지더라. 그분들께 뭐라도 해드리는 게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화는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봉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2022년 9월 주연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 중단하게 되면서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드디어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하게 됐는데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소방관계자분을 만나서 이야기하게 됐다. 그분이 '저희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거 아니지 않나. 팀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다. 다른 스태프,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셔라'라고 하더라. 이 말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전했다.부분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곽도원의 분량에 대해서는 "많이 편집하진 않았다. 4년 사이 OTT 등 다른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다. 요즘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하면서 뺄 수 있는 부분만 뺐다"라고 밝혔다.
주원은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을 받은 철웅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구조대장 인기, 이유영은 구급대원 서희를 연기했다.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은 각각 소방관 용태, 효종, 기철로 등장한다. 장영남은 소방관의 가족 도순으로 분했다.
주원은 촬영 전후로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소방관들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크면서는 잊고 살다가 영화 대본을 보고 나서 지나가는 사이렌 소리를 듣거나 소방차만 보더라도 그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더욱 생각하게 됐다. 소방관이야말로 진짜 용기 있으신 분들"이라고 전했다.유재명은 소방관을 연기 하기 위해 훈련받았다. 그는 "군 만기 전역 이후 처음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거의 30년 만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서 훈련받는다는 게 낯선 경험이었다. 많이 놀라웠던 게 너무 더웠고 힘들었다. 하나하나 체험하며 '이렇게 힘든 과정을 수행하시는구나'를 몸소 겪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혁은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이에 그는 "젤 같은 걸 바르고 촬영했다. 제가 어릴 때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불을 무서워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잘 촬영했다. 제가 그래도 조금은 어려운 일을 극복하게 돼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며 "제가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전에도 '맨발의 소방관'이라는 단막극도 출연했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나름대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분들이 안전하게 해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소방관'만의 차별점도 밝혔다. 그는 "기존의 영화에서 보지 못한 걸 구현해 내는 게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들이 주인공인 여러 영화가 나왔지만, 장르적으로 부분 차용했고 직설적으로 소방관 이야기를 하는 건 저희 영화가 처음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만들 때 소방관들이 보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분들이 '실제 현장과 대단히 닮아있고 나라'고 말씀해줘야 제가 연출을 제대로 한거다.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 화제 현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와 소방관들의 용기를 보여주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감독 곽경택,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곽도원은 불참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렸다. 실제 2001년 홍제동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서부소방서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이날 곽 감독은 "4년 만에 개봉작 인사드리러 와서,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오늘 유독 떨린다"라고 "사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거절했다. 전작이 어린 학도병 죽음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소방관의 힘든 이야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 힘들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미안해지더라. 그분들께 뭐라도 해드리는 게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화는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봉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2022년 9월 주연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 중단하게 되면서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드디어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하게 됐는데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소방관계자분을 만나서 이야기하게 됐다. 그분이 '저희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거 아니지 않나. 팀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다. 다른 스태프,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셔라'라고 하더라. 이 말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전했다.부분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곽도원의 분량에 대해서는 "많이 편집하진 않았다. 4년 사이 OTT 등 다른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다. 요즘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하면서 뺄 수 있는 부분만 뺐다"라고 밝혔다.
주원은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을 받은 철웅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구조대장 인기, 이유영은 구급대원 서희를 연기했다.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은 각각 소방관 용태, 효종, 기철로 등장한다. 장영남은 소방관의 가족 도순으로 분했다.
주원은 촬영 전후로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소방관들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크면서는 잊고 살다가 영화 대본을 보고 나서 지나가는 사이렌 소리를 듣거나 소방차만 보더라도 그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더욱 생각하게 됐다. 소방관이야말로 진짜 용기 있으신 분들"이라고 전했다.유재명은 소방관을 연기 하기 위해 훈련받았다. 그는 "군 만기 전역 이후 처음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거의 30년 만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서 훈련받는다는 게 낯선 경험이었다. 많이 놀라웠던 게 너무 더웠고 힘들었다. 하나하나 체험하며 '이렇게 힘든 과정을 수행하시는구나'를 몸소 겪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혁은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이에 그는 "젤 같은 걸 바르고 촬영했다. 제가 어릴 때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불을 무서워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잘 촬영했다. 제가 그래도 조금은 어려운 일을 극복하게 돼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며 "제가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전에도 '맨발의 소방관'이라는 단막극도 출연했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나름대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분들이 안전하게 해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소방관'만의 차별점도 밝혔다. 그는 "기존의 영화에서 보지 못한 걸 구현해 내는 게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들이 주인공인 여러 영화가 나왔지만, 장르적으로 부분 차용했고 직설적으로 소방관 이야기를 하는 건 저희 영화가 처음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만들 때 소방관들이 보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분들이 '실제 현장과 대단히 닮아있고 나라'고 말씀해줘야 제가 연출을 제대로 한거다.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 화제 현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와 소방관들의 용기를 보여주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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