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배우 한지일이 영정사진을 찍으며 인생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지일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앞서 한지일은 '특종세상'에서 197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배우와 제작자로 활약해 100억 자산가에서 기초수급자가 된 근황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톱스타가 땅에 팍 떨어지면 얼마나 괴로운 줄 아냐. 스타들이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고 얘기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한지일은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집도 공개했다. 11평 남짓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지일. 4년 전 특종세상에서 만났던 집과는 다른 곳이라 밝혔다. 제작진이 "우리 저번에 한 번 출연하셨을 때 꽤 컸었는데 그 집은 방이 5개였었잖아요. 불편하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두 아들과 함께 살던 방 5개 집이 2년 전 전세가 만료되고 결국 혼자 나와 작은 집을 구했다고. 한지일은 "걷기가 불편해서 오히려 네 발자국 다섯 발짝만 가면 모든게 해결되니까. 잘못 짚으면 쓰러질 수 있어서. 작은 집이 나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미국에 극비리에 다녀온 이유에 대해서 한지일은 "미국에 간 목적은 뇌 사진을 찍으러 간 거다"라며 "파킨슨, 알츠하이머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질병 증상이 아닌가 이야기하더라. 겁이 은근히 나더라. 그래서 미국으로 MRI를 찍으러 갔다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국적 덕분에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뇌에 이상이 없대 천만다행이다. 왜 내 몸이 이렇게 앞서서 걸어가는지는 모르겠다. 이러다 보니 겁이 난다"며 "2년 반 전부터 허리 디스크 판정이 났는데 그게 뭐 일시적이라고만 생각했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고 얘기했다.

한지일은 한 시상식에서 故 김수미와 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故 김수미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저도 이제 저세상 갈 생각을 하는 거죠"라며 "내가 이 조그만 집에서 고독사 해서 발견이 안 됐을 때 그게 가장 두렵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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