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가 세 자녀의 양육권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앞서 율희는 지난달 25일 최민환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최민환은 가정을 두고서 성매매를 즐겼고, 율희를 성추행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율희는 "솔직히 이 이야기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감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 남편에게 맡기기로 한 결정을 1년 동안 고민하고 힘들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서는 이성적으로 판단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혼하자고 결심했고, 아이들도 내가 키우겠다고 했으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법적 지식이 부족해 세세히 따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 시기에 나 자신이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무섭고 불안했다"며, 이혼 논의가 결정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전 남편이 합의 이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합의 이혼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경제적인 이유로 친정과 시댁을 비교했을 때 전 남편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그렇게 결정했으나 이제는 그 결정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변호사와 상담하고 있으며 "작년 9월에 이혼 신고를 했고 12월에 이혼이 확정됐다. 아이가 셋인데 현재 전 남편이 키우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또한 양육비와 재산분할, 위자료는 모두 '0원'으로 합의했으며 친권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전 남편이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세 자녀의 양육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전 전 남편의 유책 사유를 알게 된 후 가정을 유지하려 했으나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 소송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양육권 소송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고 "합의가 최선이며 소송은 그다음 선택"이라면서 양육권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소송 시에는 아이들의 심리검사가 필요하고 전 남편의 양육 환경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환경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율희는 이러한 현실적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싸우기 싫고 좋게 해결하고 싶지만 아무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도전하려 한다"며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