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집에 가지 않을 각오로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 앙코르 인 서울'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지난 5월 막을 올린 세 번째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다.
가을 저녁임에도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수빈은 "오늘 날씨가 굉장히 덥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였던 저희의 세 번째 월드 투어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매 순간 즐겨보도록 하자"고 인사했다. 이어 "모아들과 밤샐 준비하고 왔다"고 덧붙여 함성을 자아냈다.
범규 역시 "저도 오늘 모아(팬덤명) 하는 거 봐서 오늘 갈지 아니면 내일 갈지 고민 좀 해보도록 하겠다. 모아들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안 들어온다면 오늘 갈 수밖에 없다. 오늘 나를 집에 보내고 싶었던 거다. 지켜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휴닝카이도 이날 공연에 함께했다. 휴닝카이는 "걱정시켜서 미안하다"며 "집에 안 갈 각오로 왔다. 오늘 저와 떼창 즐길 준비 되셨냐. 자신 있냐. 재밌게 가보자"고 말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휴닝카이는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첫날 공연 도중에 부상을 입었다. 전날부터 사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든 참고 하려다가 오히려 악화돼서 안타깝게도 어제는 못 나오게 됐다. 오늘만큼은 너무 팬분들이 보고 싶어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런 휴닝카이를 반기며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올린 뒤, 미국 8개 도시(터코마,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로즈몬트, 워싱턴 D.C.), 일본 4개 도시(도쿄, 오사카, 아이치, 후쿠오카), 마카오, 싱가포르, 자카르타, 타이베이까지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총 28회 공연을 펼쳤다.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바로 다음 날인 오는 4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별의 장 : SANCTUARY'(생크추어리)를 발매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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