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광섭이 아내에게 의심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섭은 "제가 오히려 의심을 당하고 산다. 이미 아내가 필리핀에 갔는데 저희 집 거실에서 홈캠이 저를 찍고 있다. 24시간 관찰 예능을 혼자 찍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이광섭은 "초반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카메라 각도를 내려놨더니 문자로 필리핀에서 '좋은 말 할 때 돌려놓아라'고 연락이 올 정도다"며 "저는 문자로 싸우는 걸 안 좋아해서 만나서 해결하려고 참았다. 아내가 저를 많이 사랑하니까 의심도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주 가까이 의심을 받고 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광섭은 "몇 개월 전의 일이었다. 아내가 싫어하는 선배가 있다. 결혼 전에는 그 선배를 좋아했는데 결혼 이후로 너무 싫어한다"며 "술자리에 저를 불러서 가면 선배는 솔로니까 여자 지인들까지 함께 하게 되더라. 제가 숨기는 것이 없어야 편한 성격이라 다 터놓고 얘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아내는 대놓고 만나지 말라고는 안 했는데 그 형을 만나는 것을 싫어했다"고 떠올렸다.
이광섭은 "아내에게 제가 거짓말을 했다. 아내가 선배를 만나는 걸 싫어하는 것을 아니까. 방송국에 회의하러 간다고 하고 형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사는 얘기하고 그랬다. 다음 날 유치원 등원을 하면서 제 차를 타더니 아내가 블랙박스 좀 보자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어 그는 "제가 검은색 차를 타고다니는데 흔히 숙박업소 같은 데 가면 차가 지나가면 밧줄같은게 있지않냐. 차 위를 그게 훑고 지나간 흔적이 느닷없이 보였다. 제가 봐도 제차에 그게 있어서 황당했다"고 얘기했다.
이광섭은 "촬영 중에 매니저가 혹시 거기에 차를 댔나 계속 생각을 해봤다. 원인을 찾기 위해 주차된 검은색 차량들을 관찰하는데 제 차처럼 다 그런 게 있더라. 미세먼지가 좀 많은 날 비가 오고 시속 80km 이상 달리면 자연스럽게 창문에 자국이 생긴다. 이건 알아두실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모텔 다녀왔냐며 의심했지만 절대 그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광섭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다. 그는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슈퍼스타 KBS', '전국구', '아빠와 아들', '시청률의 제왕' 등의 코너로 사랑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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