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편스토랑' 김재중이 현실육아에 넉 다운됐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9남매 막둥이이자 조카부자 김재중의 가족애 넘치는 일상이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김재중이 조카 3명을 혼자 돌보다 예상 밖 난관에 부딪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늘 가족을 세심하게 챙기는 김재중의 진심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김재중은 양손 가득 장을 봐서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향했다. 김재중은 본가에 들어서자마자 "삼촌 왔다"라고 외쳤다. 알고 보니 이날 본가에는 김재중과 한 살 차이가 나는 막내누나와 막내누나의 귀염둥이 아이들 셋이 놀러 와 있었던 것. 동글동글 귀여운 조카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김재중은, 이내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김재중은 조카가 먹고 싶다는 말에 레시피도 없는 계란꼬치를 뚝딱 만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계란으로 아이들도 밥 한 공기 순삭할 수 있는 계장(계란쌈장), 밀가루 없이 튀기는 돈가스 비주얼의 계란가스도 만들었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매콤달콤 제육볶음면도 만들었다. 한 번 보고 어떤 요리도 만들어내는 '요리천재 천재중' 그 자체였다.

사진제공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때 막내누나도 김재중의 곁에서 동생과 함께 요리했다. 이 과정에서 남매는 이런저런 추억담을 꺼냈다. 1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동급생으로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 누구보다 끈끈한 우애를 자랑한다고. 김재중의 막내누나는, 동생에게 유산 경험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김재중은 "슬픈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담담하게 해"라며 말없이 막내누나를 꼭 안아주고 위로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중의 막내누나는 "제가 첫째 출산할 때 재중이가 한창 바빴다. 그런데 출산 전날 저 보러 와서 '누나 내일부터 밥 못 먹으니까'라면서 직접 장을 봐 와서 요리를 해줬다. 정말 따뜻하고 고마웠다. 잠도 못 잤을 텐데… 재중이가 와 줘서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VCR을 통해 막내누나의 진심을 안 김재중의 눈가도 촉촉해져, 보는 사람까지 뭉클하게 했다.

또 이날 김재중은 막내누나와 어머니가 함께 외출하면서, 졸지에 조카 3명을 혼자 돌보게 됐다. "동방예의지국이다. 밥상예절이 중요하다"라며 육아, 훈육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김재중은 직접 마주한 현실육아 앞에 넉 다운되고 말았다. 김재중의 호언장담과 달리 조카들이 뿌엥 울음을 터뜨린 것. 결국 김재중은 "정말 힘들다"라며 주저앉았다. 잠시 후 막내누나와 어머니가 귀가하자, 김재중은 9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꼭 안아드리며 "엄마는 위대하다"라고 감탄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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