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청담동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거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김영철이 청담동 수십억 아파트에 살 수 있었던 이유(전액 현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김영철은 "99년에 개그맨이 됐을 때 사촌누나 집에 얹혀 살았다"며 "이수에 살았다. 누나가 원룸의 방 한켠을 내줬다"라며 과거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누나가 서교동으로 이사 갔다. 거기도 큰 방이 있어서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그땐 출연료를 많이 받지 못해서 집을 살 사정이 안 됐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00년에 애숙이 누나가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연남동 골목에서 살게 됐다. 방이 2개 있었다"며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는 얼마 안 됐다. 빌라에 살았다. 이때는 여의도, 홍대만 오고 갔다"고 구체적으로 당시 형편과 시세를 언급했다. 김영철은 그는 "처음 SM과 계약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좋아했다. 큰 누나가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해서 제가 돈도 보태줬다. 그뒤로는 신당동의 아파트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다. 44평에 이사가서 누나와 살았다"며 업계 내 입지가 생겨나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누나에게) 생활비를 제가 다 드렸다"며 "누나가 제 보호자였다. 뒷바라지도 다 해줬다. 누나가 부모님이자 여자친구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연말에 3사 시상식을 집에서 보면서 와인을 두 병 깠다. 강호동이 연락 와서 왜 안 왔냐고 묻더라. 뻔뻔해지라고 하더라"라며 큰 누나에게 의지하던 시절을 언급했다.
또 김영철은 그러던 중 2014년 운명적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김생민이 강남에 이사 가기 위해 부동산 전략을 알려줬다"면서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 경매가 나왔다. 김생민이 빨리 가라고 해서 빨리 갔다. 6억 1000만 원을 적었다. 우리가 근소한 차이로 최고가 낙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아파트가 20억 가까이 된다. 김생민에게 잘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철은 "저는 꿈이 있었다. 연예인이 되는 것과 강남 압구정, 청담에 입성하는 게 꿈이었다. 서교동, 연남동, 신당동을 거쳐 2014년도에 꿈을 이뤘다.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당시 모아뒀던 금액까지 해서 바로 현금 결제했다. 첫 날 두 다리를 뻗고 잤다. 내돈내산 집이 생겼는데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고 잠을 설쳤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 제가 살아온 25년이 쫙 흘러갔다"라며 "홍진경이 꼭 이번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 '청담동 사는 거에 왜? 라고 안 할게'라고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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