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황정음, 최동석./사진=텐아시아DB


최동석과 율희의 섣부른 돌싱 예능 출연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방송을 통해 떠들썩하게 자신의 이혼에 관한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본인의 잘못만 드러나는 꼴이 됐다. 대중의 응원을 얻으려던 시도의 결과는 쏟아지는 비난뿐이다. 최동석과 마찬가지로 전남편을 향한 날 선 폭로를 이어갔던 황정음의 예능 출연이 우려스러운 이유다.

'이제 혼자다'로 방송 복귀를 노린 최동석의 결말은 '하차'였다. 파일럿 방송 당시 아직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돌싱 예능에 출연해 본인에게 유리한 저격만 일삼았던 그는 정규 방송에서도 쌍방 상간 소송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혼은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데, 미성년 자녀를 가진 부모가 예능을 통해 가정사를 폭로하고 다니는 모양새는 좋게 비치지 못했다. 최동석의 태도 역시 후회와 반성을 내세운 자기 변명 뿐이었다.


복귀를 위한 발판을 '이혼' 카드로 꺼낸 최동석은 결국 자신의 입으로 제 발목을 잡았다. 최동석의 예능 출연으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 대한 화력이 거세졌고, 결국 방송이 나간 지 이틀 뒤 한 매체를 통해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 배경이 담긴 녹취록 메시지가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 배경에는 두 사람 사이 폭언, 의심, 협박, 모욕 등이 있었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신적 외도를 한다고 믿었고 박지윤은 최동석에게 정서적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 교육을 위한 제주살이, 최동석의 퇴사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가 불화의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사람 사이 '부부간 성폭행'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율희 역시 '이제 혼자다'를 통해 양육권 포기에 대한 억울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혼자 놀려고 아이들을 버렸다는 비난에 대해 "아이들의 경제적 안정을 지켜주고 싶어 양육권을 포기했다. 경제적 여건이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아빠 쪽이 훨씬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 역시 생계를 위한 수단이라며 "이혼하고 나서 제가 가지고 나온 건 제 옷가지와 생활용품밖에 없다. 지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동정에 호소했다. 그러나 율희가 불러일으킨, "이혼 이야기는 내가 꺼내지 않았다"라는 말은 후폭풍을 몰고왔다. '이제 혼자다' 방송 직후 한 유튜버가 최민화과 율희의 결정적 이혼 사유가 율희의 가출 때문이라고 폭로하면서다. 유튜버에 따르면 율희는 인플루언서 생활을 하며 외부 활동을 많아지다 집을 나간 뒤 4~5일간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에 최민환이 부담을 느낌에도 아이들 교육비로 월 800만원을 쓰는 등 교육과 차이 역시 컸다고 주장했다. 또 왕복 3시간 거리의 유치원 등원 역시 최민환과 최민환 가족들의 몫이였다고 했다.



이런 상황 속 '이혼 소송' 중인 황정음도 솔로 예능에 나선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솔로라서'에서 황정음은 데뷔 23년 만에 첫 예능 MC에 도전한다. 올해만 이혼부터 피소, 열애와 결별 등 다사다난한 사생활 이슈를 겪은 만큼 황정음의 솔로 예능 출연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황정음은 최동석, 율희와 달리 출연자가 아닌 MC로 나서는 만큼, 일상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개된 예고편에서 "다시는 결혼 안 한다", "이혼소송 중 열애 공개 문제 없다더라", "소송비 많이 든다" 등 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정음은 앞서 무고한 사람을 전남편의 상간녀라고 공개적으로 지목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되며 대중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황정음이 '솔로라서'에서 어떠한 폭탄 발언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최동석과 율희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길 바랄 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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