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Apple TV+)
배우 한준우가 ‘파친코’ 시즌2에서 요셉 역을 맡아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Apple TV+ 시리즈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한준우가 연기한 요셉은 시대적 억압과 개인적인 비극이 겹치는 상황에서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는 인물이다. 한준우는 요셉이라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고도 몰입감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먼저 극 중 요셉이 공장에서 일하던 도중 만난 소년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 한준우는 눈빛과 몸짓만으로 캐릭터의 절박함과 두려움을 표현해냈다. 그의 감정선은 극적인 장면에서도 절제된 연기로 그 안에 숨은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이어 한준우가 돋보이는 부분은,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후 요셉이 외부 세계와 단절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점점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그는 요셉이 겪는 수치심, 두려움, 그리고 가족을 향한 미묘한 거리감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물의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요셉과 아내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한준우는 요셉의 복잡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오랜 부재 끝에 돌아왔지만 이미 균열이 생긴 관계 속에서, 요셉은 아내에게 미안함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의 무력감까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정밀하게 드러냈다. 한준우는 이 장면에서 요셉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생각하고자 하는 마음을 균형 잡힌 연기로 소화해 냈다.

결국 요셉은 아내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물러서며 또 한 번 자신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이때 한준우의 연기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며, 요셉의 희생적인 삶이 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부각시켰다.



한준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내면의 깊은 고뇌와 희생을 동시에 표현, 단순한 희생적인 인물 그 이상으로 요셉의 존재를 단단하게 만들어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송현준 역을 맡아 대중들에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그의 차기작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한준우가 출연하는 ‘파친코’ 시즌 2는 Apple TV+에서 시청 가능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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