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이수/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수요 없는 공급이 이어진다. 성범죄로 물의를 일으켰던 엠씨더맥스 이수, 고영욱부터 마약에 체납까지 한 박유천까지 줄줄이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가수 린은 오는 23일 남편 이수와 듀엣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한다. 린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갈 노래를 담은 듀엣 프로젝트의 첫 번째 가창자로 이수가 참여한 것. 지난 14일에는 린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린의 모습만 담겼지만, 이수가 가창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에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이수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전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16세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수는 성매매 사실은 인정하지만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영욱은 SNS 계정 개설 시도에 이어 추억팔이에 나섰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이젠 조심스럽게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하루 만에 폐쇄됐다. 그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복귀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운영 정책에 따라 개설 18일 만에 계정이 삭제됐다.

사진=고영욱 SNS 갈무리

그러자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돌연 룰라 시절 지드래곤(GD), 김민희와 찍은 사진 공개하며 관심을 얻으려 했다. 고영욱은 '꼬마 룰라'로 활동하던 지드래곤의 과거 영상도 올렸다. 그는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거로도 가문의 영광이고,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룰라 시절이면 오랜 과거다. 지드래곤은 현재 만 36세다. 지드래곤은 이달 약 7년여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약 30년 전의 인연을 들먹이며 오랜만에 활동에 나서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영욱은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동시에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2018년 7월 착용 기간이 만료돼 전자발찌를 풀었다.
박유천/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마약 투약 및 4억 체납을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은 오는 12월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박유천은 12월 21일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를 시작으로 23일 오사카 제프 남바, 24일 후쿠오카 제프 남바에서 크리스마스 투어를 연다.

그는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자 "마약을 했을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은퇴하지 않고 계속 가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재기가 어렵다고 판단,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습이다.

가수는 유명인으로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큰 사랑을 받는 만큼 더 조심해야 하는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곤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한다. 이미 대중은 돌아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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