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백예린/ 사진=구름, 백예린 SNS 갈무리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구름이 가수 백예린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구름은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저는 지난 활동 과정에서 PLP(peoplelikepeople)의 아티스트에게 음악 작업 및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일들 이상의 케어를 지속해 왔다. 이는 PLP 아티스트의 심한 감정 기복 및 감정에 치우친 돌발성 행동으로 일어날 업무 지장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구름은 "제 정규 1집 발매 당시 해당 앨범이 본인을 우울하게 한 원인이라고 언급하며 위의 행동을 반복한 일로 당시 저는 솔로 앨범에 대한 모든 생각을 접었다. 결국 개인 작업과 활동을 중단했으며 제 개인의 생활과 인간관계가 보이지 않는 통제 안에서 계속 작아졌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연인이 생긴 이후에도 눈뜰 때부터 잠에 들 때까지 PLP 아티스트와 관련한 일로 아티스트 개인은 물론 실무진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해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PLP 아티스트는 '어차피 결혼은 나랑 할 건데' '그 여자애 계속 만날 거야?' 등 제 자신은 물론 저의 연인을 존중하지 않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구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과거 연인 관계였다. 구름은 "제가 PLP의 아티스트와 연인이었을 때 함께 맞춘 반지를 착용하지 않으면 함께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들에 지장을 줬다"면서 "'건강한 음악 활동을 위해 이전과 같을 정도의 생활 양식을 유지하는 것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으며 그것이 밴드와 서로의 음악을 지키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PLP 아티스트는 '밴드고 음악이고 네 알아서 해. 지금 여자친구 지키려는 건 대견한데 넌 나를 아프게 했고, 결국 그 불행의 카르마가 너의 여자친구에게 돌아갈 거야'라며 의도를 알 수 없는 폭언을 남겼다"며 회사와 밴드를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회사와 같이 사용하던 작업실에서 이사를 하는 것이었다"며 " PLP측 아티스트는 이사 전날 새벽에 공동 작업실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개인 장비 반출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하나의 장비도 돌려받지 못했기에 정해진 개인 일정을 진행하는 데에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구름은 "계약 종료 후 PLP는 그간 서류상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전에 공지했던 팀 음원 관련 인접권 양도 및 미공개 음원 권리 포기에 관한 협약서를 보내왔고, 최초에는 도의적인 차원으로 생각해 협약서를 저의 다른 요구와 협의하려 했지만 결국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음원과는 별개로 작업했던 다른 미발매 음원들에 관련한 저작물 협의를 동시에 진행했으나 그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공동 저작자인 제가 원하지 않는 형태로는 어디에서도 미발매곡이 쓰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의 메일을 현재 회사를 통해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 저의 저작물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재구성되지 않은 채 공연됐다"고 전했다.

구름은 백예린이 속한 밴드 더 발룬티어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지난 2월 전속 계약이 만료된 그는 회사를 떠나며 팀을 탈퇴했다. 구름은 'PLP 아티스트'로 전 연인을 지칭했지만, 과거 백예린과 열애설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백예린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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