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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왕' 전현무가 진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말과 달리 무리한 스케줄 속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성향에 맞춰 쉼 없이 일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TV조선 '대학가요제' 제공
지난해 고정 프로그램만 21개에 이른다고 알려진 전현무는 최근 TV조선 '대학가요제'의 MC로 나서며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대학가요제'는 장르와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현무가 진행을 맡았고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위원 군단을 완성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대학가요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는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새벽까지 촬영하느라 힘들고 짜증도 났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전현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석 PD는 "모든 PD가 전현무와 함께 프로그램하고 싶어 할 정도로 그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전현무가 워낙 바빠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조율을 잘 해줬고 촬영이 새벽 4~5시에 끝날 때까지도 출연진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사당귀' 캡처
그러나 전현무의 체력적 한계는 분명해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근황을 고백한 바 있다. 함께 출연한 김숙은 "전현무가 거의 쉬질 않는다. 술도 안 마신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술을 마시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 바쁘다 보니 돈 쓸 시간도 없고, 그저 눈만 뜨고 일하는 상태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그의 모습에는 피로가 진하게 묻어 있었다.

전현무가 채널마다 등장하는 상황에서 최근 '대학가요제'와 '세상에 이런 일이' 등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진행을 추가한 소식은 대중으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할 체력이 그에게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방송에서 전현무가 무심코 지친 모습을 보이곤 하기 때문이다.

사진=MBC '나혼산' 캡처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나운서 시절부터 바쁘게 일하며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촬영이 취소돼 며칠 쉬게 되었을 때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일 일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일을 쉬는 것이 오히려 불안하다"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에도 현재 전현무의 스케줄은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대중 앞에서 진행하는 만큼,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회복한 뒤에 더 진정성 있는 방송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전현무는 오랜 방송 경력을 쌓으며 진정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얼굴에는 피로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이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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