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정우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참석했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우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정우는 “형사는 범인을 잡는 직업인데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본인이 쫓기는 이야기가 참신하고 기발했다. 범인이 느껴야 하는 감정들, 쫓기는 감정들, 누군가에게 쫓기는 심리적 압박을 연기하는 게 새로웠다”고 밝혔다.

극 중 딸의 병원비로 인해 큰 돈이 필요한 명득. 정우는 “비슷하게 딸 아이가 있고 촬영 때 3~4살이었던 것 같다. 극 중 아이의 이름을 불러야하는데 제 실제 딸 이름을 부르면서 연기했다. 저는 기억 안 나는데 그랬다더라. 그 감정에 공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되지만 명득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다. 주인공 명득의 감정에 관객들이 잘 올라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범죄는 저지르면 안 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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