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원조 태극전사’ 이영표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쌈짓돈(?)을 걸고 일반인 동호회 팀과 ‘풋살 대결’을 펼친다. ‘뽈룬티어’ 팀의 수장으로 경기장에 돌아오는 이영표는 11일 오전 11시부터 KBS Cool FM에서 방송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 레전드표 입담 대방출에 나선다.
KBS의 신개념 스포츠 예능 ‘뽈룬티어(Ball+Volunteer)’의 ‘A매치’ 뺨치는 박진감 가득 경기 장면이 티저로 공개됐다. 11일 첫 공개를 앞둔 '뽈룬티어'는 BALL(축구공)+VOLUNTEER(자원봉사자)의 합성어로, 축구공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뜻한다. 이영표가 이끄는 ‘뽈룬티어’ 팀은 일반인 팀에게 1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풋살 대결에 나선다. 참가비 10만원은 전액 기부되며, 일반인 팀은 ‘뽈룬티어’ 팀에 승리하면 1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반면 ‘뽈룬티어’ 팀은 승리할 경우 상금을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에 기부하고, 패배시에는 멤버들의 사비로 기부금을 충당해야 한다.
‘축구 레전드’ 이영표, 김영광, 현영민, 정대세와 더불어 ‘슈퍼소닉’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 전가을과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메인보컬이자 연예인 축구단 단장인 ‘축구돌’ 남우현, 1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축구선수 출신 유튜버 이정진이 ‘뽈룬티어’ 팀으로 함께한다.
잘못하면 주머니가 털리는(?) 승부인 만큼 ‘뽈룬티어’ 팀 첫 경기에 나선 레전드들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비장함에 불탔지만, ‘평균연령 39세’의 냉혹한 현실 속에 위기를 맞았다. 티저 영상에서 김영광은 “프로도 그만둔 지 몇 년 되면 다 일반인이 되는 거야!”라고 뼈때리는 팩폭을 날렸다. 이영표가 “허리 아프다고오...”라며 뛰다 멈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영광은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영민이 “우리 위주로 돌아간다고 그랬는데”라며 투덜대는 와중, 이영표는 “처음부터 다시 해!”라고 제안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풋살 신생아’임에도 역시 레전드다운 ‘뽈룬티어’ 팀의 유려한 드리블 실력, 골문 앞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남다른 포스는 A매치 못지 않은 비장함을 풍기며 축구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돈과 명예가 모두 걸린 ‘뽈룬티어’의 풋살 대결에서, 평균연령 39세의 레전드들이 과연 어떤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영표가 들려주는 ‘뽈룬티어’ 팀의 좌충우돌 뒷얘기는 11일 오전 11시부터 KBS Cool FM에서 방송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접할 수 있다.
축구공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꿈꾸는 태극전사들의 이야기 '뽈룬티어' 첫 회는 10월 11일 오전 8시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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