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우새' 캡처


1977년생 래퍼 라이머가 이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2017년 9월 SBS 기자 출신 안현모와 혼인했지만, 지난해 성격 차로 협의 이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라이머가 이혼 후 처음으로 혼자 사는 집을 공개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그는 성게알, 김, 김치찌개를 직접 요리하며 혼자 식사를 해결했다. 그런 중에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어머니는 "잘 챙겨 먹고, 술은 줄이라"며 아들을 걱정했다. 라이머는 어머니에게 "제가 근처로 이사 왔지만 자주 못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BS '미우새' 캡처


라이머의 집을 찾은 방송인 이상민과 함께한 대화에서 라이머는 집에 있는 침대와 집기들이 이혼 전부터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했다고 버리기도 좀 그렇지 않냐"고 털어놓았다.

이상민은 이에 대해 "이 가구들이 네가 혼자 살 때부터, 둘이 행복했을 때, 그리고 헤어졌을 때까지 다 봤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TV가 없는 공간에 대해 라이머는 "TV는 이혼한 안현모가 가져갔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미우새' 캡처


라이머는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혼자 눈물을 쏟았던 경험을 고백했다. 부모님이 곁에 있는 것을 보고 속상할까 봐 남몰래 울었다고 하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 깊이 묻어둔 상처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이혼의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신이 믿는 신에게 의지하는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사진=SBS '미우새' 캡처
이혼 후 11개월째 혼자 생활 중이라는 라이머는 이상민을 위해 직접 생선을 손질해 대접하며, "형이 와줘서 집에 생기가 생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이머는 "저희는 5년 반을 함께 살았다"며 결혼 생활의 기간을 회상했다.

이혼 소식을 부모님께 어떻게 전했냐는 질문에 라이머는 "이혼 결정이 마무리될 때쯤 말씀드렸다. 그전이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놀랄 줄 알았지만, 오히려 "걱정하지 말고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응원받았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행복해지려고 이혼했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3년 차까지는 서로가 불행하다"며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라이머는 "이제는 자세한 이유는 잊었다. '우리가 왜 헤어졌더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그냥 이렇게 될 인연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5년 반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아무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며 결혼 생활을 돌아봤다.
사진=SBS '미우새' 캡처


이상민은 "결국 헤어지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며 이혼에 대한 소회를 나눴고, 20년 차 이혼 생활 중 단 한 번도 전처를 마주친 적이 없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어 라이머에게 "언젠가 마주칠 수 있다"고 했다.

라이머는 "마주쳐도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안현모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형이 오니까 이혼했다는 사실이 절실히 느껴진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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