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NA·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 영숙이 자기애가 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돌싱 특집 3탄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숙은 남자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남자로 태어났으면 정치를 하거나 대통령이 됐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영호는 "영숙 님 술 많이 먹었냐"고 물었고, 영숙은 "그렇게 많이 안 마셨다. 저 20대 초반에서는 소주 5병 먹고 친구들 싹 다 데려다주고 집에 갔다"고 밝혔다.
사진 = ENA·SBS Plus '나는 SOLO'

이에 영호가 "애초에 그냥 술이 세네. 어느 정도 술을 마셔온 환경이니까 이런 분은 못 끊는다"고 얘기하자 영숙은 "옛날에나 그랬고 요즘은 양주 한병도 못 먹는다"고 얘기했다. 영숙은 "나 영호님한테 묻고 싶은 얘기 있다. 처음으로 얘기해 봤는데 나 워딩이 세냐"고 물었고, 영호는 "학창 시절에 보통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영숙은 "나 같은 인간은 없지. 저는 제 본인이 사기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얼굴 예쁘지 몸매 예쁘지 똑똑하지 잘나가지 학교에서 다 알아주지 동네에서 알아주지"라며 자기 자랑을 시작했다.

이를 듣고 있던 광수는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호가 "근데 똑똑한 건 증빙이 돼요?
된다 이거네 증빙이?"고 물었고, 영숙은 "수학은 못 했는데 그거 빼고 다 잘했다"며 "항상 학교 회장이었지. 동네 애들 사이에서 유명하지. 엄마 치맛바람 엄청 세지. 사교육의 끝판왕이다. 한 달에 학원을 13 15개 다녔다. 안 다녀본 학원이 없다. 거기에 스포츠까지 잘해 모든 종목을 미친 캐릭터다"고 자기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사진 = ENA·SBS Plus '나는 SOLO'

MC 이이경은 "보통 흔히 말해 재수 없어야 하는데 왜 괜찮지?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데프콘도 "맥주에 빨대 꽂을 때부터 괜찮았다. 저렇게 맥주에 빨대 꽂아서 먹는데 주사도 없다면. 저 정도야 얼마든지 (이해하지)"고 공감했다. 이이경은 "포항공대 박사님이 볼 때는 웃길 수도 있다"며 광수에 공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숙의 자기자랑을 듣던 영호가 "그럼 여기에 굳이 나올 필요가 있었냐"고 묻자 영숙은 "큰물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노는 거에는 낯을 가린다. (나는 솔로에서) 첫 만남 때 눈도 못 맞추고 그랬다"며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데 학교 회장이고, 공부 잘해서 똑똑한데 치맛바람 세고, 선생님들이 제일 예뻐하고 세지, 지구에서 내가 제일 세지. 천상천하 유아독존 미친 캐릭터다. 인기 정말 많고 예쁘고 몸매 정말 좋고"고 설명했다. 광수는 "주위에 적들도 많을 것 같은데 적 엄청 많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영호도 "나랑 만나면 안 맞을 스타일이다. 우리는 저러면 바로 욕하거든"고 돌직구를 날렸다.

결국 광수는 피곤하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터뷰에서 광수는 "(영숙 님이) 하시는 말씀 중에 자기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어머니 치맛바람도 세고 이런 얘기를 막 하시더라고요. 가만히 듣고 있는데 저 얘기를 왜 하는 거지? 싶었다. 저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거기서 그냥 호감이 쭉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영숙의 발언에 대해 광수는 "다시 생각해도 (영숙의 자기자랑이) 실망스럽다. 저는 그런 말을 잘 안 한다. 저도 뭐 좋은 대학교 나왔지만 저는 그냥 숨기려고 하거든요. 드러내놓고 말하고 다니고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그렇게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이라서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다가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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