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박탐희가 이혼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박탐희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박탐희는 절친 배우 박준금, 류진, 함은정을 초대해 3년 만의 배우 복귀를 자축했다.화장품 CEO로도 활약 중인 박탐희는 2008년 남편과 결혼해 아들 구시완 군과 딸 구주하 양을 슬하에 두고 있다.
약 16년간 남편을 공개하지 않은 박탐희를 향해 '이혼설'이 제기됐다. 함께 작품 하던 정웅인이 "너 남편 없지? 너 이혼했지?"라고 물었고, 류진 또한 이혼했다고 생각했을 정도.
박탐희는 "연예인과 결혼하면 '누구 남편'하고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남편은 자기 일을 잘하고 있는데, 나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게 싫다"고 비공개 이유를 밝혔다.
박탐희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최초 고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가 하던 자개장 사업이 망하면서 갑자기 생활고를 겪게 됐다고.
급하게 이사한 집은 방 두 개에 부뚜막이 있는 곳으로 일곱 식구가 살기에 비좁았다. 여기에 신문지를 깔고 쓰던 재래식 화장실에 재래시장에서 주워 온 배풋잎으로 만든 반찬을 먹었다고 회상했다.어려운 형편에 5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향해 박탐희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 키워보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떻게 다섯을 키웠지 싶다. 덕분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나 가난한 어린 시절로 인한 결핍은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 근황 질문에 박탐희는 울컥하며 2017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밥 먹는 속도가 늦어지고, 넘어져서 수술했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는데, 이 병은 치료가 안 된다. 약도 증상을 더디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손이 불편해진 엄마는 더이상 요리를 못 하게 됐고, 아버지가 집안일과 어머니 목욕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그는 "병원에서 엄마는 기적적인 케이스라고 한다. 보통 파킨슨병 환자는 1년 반 만에 돌아가시기도 하는데, 우리 엄마는 7년째 투병 중"이라며 지금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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